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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례 2월 청약 무산위기 "언제까지 기다려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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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위례신도시 사전예약일정이 미뤄질 가능성이 높아졌다. 갈팡질팡 파행을 겪고 있는 국방부 골프장 이전 문제 때문이다. 군인들을 위한 골프장이 '서민 주거 안정'이라는 정부의 정책의 목을 쥐고 흔드는 꼴이다. 결국, 피해는 몇 년째 위례신도시 분양 물량만 기다리는 수요자들의 몫으로 돌아갈 전망이다.

◇'골프장 이전' 국방부 vs 국토부= 8일 국토해양부 관계자에 따르면 국방부에서 위례신도시 부지에 운영 중인 '남성대 골프장' 대체 부지를 찾지 못할 경우 이달 예정돼 있는 위례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이 미뤄질 예정이다.
국토부는 지난 2005년 8월 송파신도시 개발계획을 수립한 이래 지난해 9월 첫 분양물량을 내놓겠다고 밝혔다. 하지만 특전사 및 군 골프장 이전 문제가 발목을 잡았다. 이후 국토부는 특전사 이전 문제를 처리하면서 올 10월 본분양에 들어간다고 발표했다.

또 지난해 보금자리주택 시범지구를 추진하면서 위례신도시 보금자리주택분을 올 4월에서 2월 분양할 계획을 잡았다. 2차 보금자리주택 사전예약과 겹칠 경우 수요자들의 쏠림 현상이 나타날 수 있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하지만 국방부 군골프장 이전 문제가 또다시 터졌다. 국토부는 국방부의 입맛에 맞는 골프장을 찾기 위해 수도권 골프장 몇 곳을 인수할 방침을 세우고 협의에 들어갔으나 인수 금액과 회원권 처리 문제가 생겼다. 또 국방부는 서울과 가까운, 남성대 수준의 골프장을 마련해 달라고 요구하고 있어 위례신도시 사전예약 일정은 기한을 정하기 어렵게 됐다.
◇손발 안맞는 부처···애꿎은 서민만 '발 동동'= 이처럼 부처 간의 알력 다툼이 진행되는 동안 위례신도시 분양물량을 기다리는 서민들은 또다시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됐다.

하남에 살고 있는 김모씨는 "2월에 사전예약 청약을 받겠다고 발표했으면 2월에 해야하는 것 아니냐"며 "정부 정책에 대한 신뢰를 저버리는 대표적인 사례"라고 지적했다. 이에 국토부는 이달 중 공급에 차질이 없도록 협의를 계속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하지만 결국 주택공급 일정은 국토부가 아닌 국방부가 쥐고 있는 셈이어서 의문은 가라앉지 않는다.

분당에 전세를 얻은 신모씨는 "위례신도시 분양 물량을 기다리면서 전세를 재계약 했는데 언제까지 기다리라는 말인지 모르겠다"며, "군인들의 전투력 향상과 수도권 골프장과의 상관관계도 알수 없고 보금자리주택 공급의 중차대함을 알면서도 부처간 손발이 맞지 않는 이유가 뭔지 알려달라"며 반문했다.

한편 남성대 골프장은 1991년 군체력단련장으로 개장했다. 이후 현역 장교, 부사관, 군무원과 예비역 장교, 부사관, 군무원 중 연금수급권자 등을 정회원으로 받고 있는 군골프장으로 이용돼 왔다. 서울 송파구 장지동에 위치해 수도권 최적의 입지를 갖춘 골프장으로 군인들에게 각광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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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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