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늙어가는 은행, '회춘묘약' 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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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은행 직원 중 책임자 비율 60% 넘어..10명 중 6명이 과·차·부장님
-젊은 조직 만들기 위해 희망(명예)퇴직자 재취업프로그램 속속 도입

직원 중 책임자 비중이 60%를 넘어서는 등 늙어만 가고 있는 은행들이 잇달아 명퇴자 재취업이라는 '회춘특효약'을 내놓고 있다. 은행들은 재고용 프로그램을 가동함으로서 직원들의 미래에 대한 불안감을 덜어줘 희망퇴직 또는 명예퇴직 활성화를 꾀하고 인력선순환 구조를 이룬다는 방침이다.
5일 금융감독원과 은행업계에 따르면 작년 3ㆍ4분기를 기준으로 은행 일반 직원 중 책임자 비중은 61.8%에 달했다. 책임자는 은행의 4급 이상, 통상 과장 직급 이상을 포함하며 입행 후 평균 7년(군필자 기준) 이상 근속년수를 채워야 한다.

책임자 비중은 10년 전인 1999년 말께 불과 44.7%에 불과했지만 2002년 52.4%로 절반을 넘어섰고 2006년 말에는 63.5%로 높아졌다. 이후 2007년에는 비정규직의 정규직 전환 영향으로 비율이 60.3%로 뚝 떨어졌지만 2009년 3ㆍ4분기에는 다시 상승, 62%에 육박하고 있는 것이다.

시중 6대 은행 중 작년 3ㆍ4분기 기준으로 책임자 비율이 가장 높은 은행은 신한은행으로 69.3%를 기록했고 가장 젊은 은행은 하나은행으로 책임자비율이 42%에 그쳤다.
이 같은 '은행의 노화'를 막는 막기 위해 시중은행들은 희망퇴직을 그동안 꾸준히 단행해 왔지만 사실상 퇴직 후 미래에 대한 불안감으로 소기의 성과를 거두지 못한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작년말 신한은행이 희망퇴직자 재취업프로그램을 도입하면서 상당한 효과를 보자 우리은행도 이를 도입했다.

신한은행이 작년 말 접수한 희망퇴직자는 700명에 육박하고 이 가운데 620여명이 퇴직했고 이들을 대상으로 6월까지 재취업 신청을 받고 있고 있다.

현재까지 약 310명이 신청을 마쳤고 희망퇴직자들은 약 월 200만원을 받고 관리전담계약직, 또는 관리지원계약직, 전임강사, 자금세탁방지 감시 업무를 맡게 된다.

우리은행도 4일 '베이비붐세대 명퇴지점장 재취업 프로젝트'를 추진키로 하고 퇴직 지점장들을 중소기업 재무경영컨설팅에 취업시킬 계획이다.

이들도 약 2년간 월급여 200만원(은행 부담 50%)을 받고 은행과 중소기업에서 재무관리노하우를 전수하게 된다.

국민은행도 최근 대규모 희망퇴직을 단행하지 않았지만 향후 신한이나 우리은행의 사례를 계기로 재취업프로그램을 도입하게 될 전망이다.

국민은행 관계자는 "다른 은행이 희망퇴직자들에게 재취업프로그램을 제공하면 노조에서 당연히 비슷한 수준의 제도도입을 요구할 것"이라고 전했다.

한편 시중은행의 한 고위관계자는 "희망퇴직을 통해 조직을 젊게 만들기 위해서는 퇴직 후를 관리해주는 은행차원의 서비스가 필요하다"며 "이 같은 제도의 활성화가 일자리 창출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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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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