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달 말까지 네트워크 변경..위반시 제재


[아시아경제 김은별 기자]거래소 서울사옥 신관에 입주한 증권, 선물회사들의 매매체결 속도가 다음달부터는 동일해진다. 거래소 내에 위치한 회사들도 이달 말부터는 내부망이 아닌 외부 통신사 망을 거친 후 한국거래소 시스템과 연결하게 되는 것이다. 이는 거래소 내에 위치한 회사들의 주문 체결 속도가 타사보다 빠르다는 논란을 잠재우기 위한 거래소의 조치에 따른 것이다.

2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거래소는 지난해 12월 말 거래소 접속 네트워크에 대한 규정을 만든 후 1월 말까지 거래소에 입주한 선물사들도 외부 통신사 망을 통해 접속하는 시스템으로 바꿀 것을 공지했다. 거래소는 이번주 중으로 사옥에 입주한 6개 선물사에 대한 실사를 한 뒤 제대로 작업이 이뤄지지 않은 곳에 대해서는 조치를 내릴 예정이다.


거래소 신관에 입주한 선물회사들은 주문 체결 속도면에서 타사보다 유리하다고 전해져 논란이 됐었다. KB선물, BS투자증권(前 부은선물) 등의 시스템은 같은 건물에 있는 코스콤의 사내 네트워크를 통해 한국거래소 매매체결시스템과 직접 연결돼 있었다. 반면 거래소 사옥 밖에 위치한 선물회사들은 통신사 망을 거친 후 시스템과 연결되기 때문에 선물옵션 거래시 주문체결 속도면에서 상대적으로 뒤쳐진다는 지적이 있었던 것.

이번주 말까지 작업을 완료해야 하는 선물사들의 IT팀 직원들은 분주한 나날을 보내고 있다. 거래소 내에 위치한 한 선물사 관계자는 "변경하는 것은 크게 어려운 작업은 아닌데 비용을 각 선물사들이 부담한다는 것이 부담된다"며 "회선료, 장비 등 상당한 돈이 들었다"고 전했다. 추가 비용(회선 사용료)도 들어가기 때문에 회사에 따라 차이는 있겠지만 앞으로 월 500만원 이상의 비용이 꾸준히 필요하게 된다. 관계자는 "거래소 사옥 내에 위치하지 않은 선물사들은 이전부터 내왔던 비용이기 때문에 딱히 할 말은 없다"면서도 갑자기 추가적인 비용이 들어가는 만큼 비용 문제를 고민하는 모습을 내비쳤다.


갑자기 회선을 바꾸면서 고객들의 신뢰가 떨어질 수도 있다는 점도 선물사들이 우려하는 부분이다. 이전에 쓰던 네트워크가 변경되면서 고객들이 "예전보다 상대적으로 속도가 떨어진다고 볼 수 있는 것이 아니냐"는 의구심을 가질 수 있다는 얘기다.


거래소 내에 위치한 또다른 선물사의 IT지원팀 직원은 "속도 차이는 1000분의 1 정도 차이인 만큼 눈으로 확인하기 어려울 만큼의 차이"라며 "투자자들의 느낌일 가능성이 크니 믿고 맡겨줬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거래소는 논란이 됐던 체결 속도 문제는 '형평성'이라는 원칙 하에 제대로 처리하겠다는 입장이다. 증권, 선물사라면 누구나 거래소에 인접해 빠른 서비스를 받고 싶어하는 만큼 속도에 대한 형평성을 지키겠다는 것이다. 신재룡 거래소 IT전략부 팀장은 "금융위와 합의 하에 형평성 원칙을 지키자는 세칙을 세웠다"며 "제재 사항은 안 나와있지만 형평성에 어긋나는 경우 위반 정도에 따라 조치를 취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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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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