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동구, 열정·창의·인성 삼박자 갖춘 인재 기른다

강동구 2010 직원 교육 훈련계획 운영…직급별·분야별 교육 세분화, 1년간 최고 100시간 이수해야

[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업무에 대한 열정과 창의적인 마인드, 여기에 타인을 배려하는 따뜻한 마음까지 겸비한 직원이라면 그 어떤 CEO라도 탐낼 만한 인재상이다.

강동구(구청장 이해식)가 이 삼박자를 고루 갖춘 인재 양성을 위한 2010년 직원 교육훈련계획을 운영한다.

‘행복한 공동체 창조를 위한 아름다운 강동인 양성’을 교육 목표로 직급별, 분야별, 개인 역량별로 다양한 교육과정이 마련됐다.

특히 올해는 교육이수시간을 3급 이상 50시간, 4급 60시간, 5급 70시간, 6급 이하 100시간 등 지난해보다 적게는 20시간에서 많게는 30시간까지 늘어났다.

이쯤 되면 과중한 업무를 호소하며 볼멘 소리도 새어 나올 터.

이를 위해 구는 야간과 주말 강좌를 개설해 업무공백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역사와 고전 속 위인들의 리더십 배우기

‘역사는 반복된다’는 역사학자 토인비의 말처럼 국제 경쟁, 조직 간 반목, 경제위기, 실업 등 오늘날 위기를 앞서 경험한 위인들이 위기의 순간을 어떠한 리더십으로 극복해 나갔는지를 알아보고 현대의 리더십과 접목해보는 시간을 마련했다.

4~6급 직원들이 이틀간 합숙교육을 통해 경쟁력을 갖출 수 있는 리더십을 체득해보는 시간이다.

◆1인 1분야 전문인으로

이제 공무원 사회에서도 IT를 활용한 기획과 프레젠테이션에 능숙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

이에 구는 ▲기획실무 심화 ▲정책분석평가사 2급 또는 정책분석 평가 심화 ▲보고서 만들기(한글, 엑셀, PPT) ▲우리말, 우리글 바로쓰기 등 4과정을 통과해야 하는 ‘기획카운슬러’와 ▲PPT스킬 기초 또는 중급 ▲PT 기획 ▲PT발표과정 또는 아나운서 스쿨 ▲광고 PT 영상자료 제작 또는 부서별 홍보영상 만들기 등 4과정을 이수해야 하는 ‘파프카운슬러’ 등 2개 과정을 신설했다.

이와 함께 지난해에 이어 정보분석·기획·프레젠테이션 역량을 갖춘 ‘베스트 강동인’을 올해에도 선발한다.

특히 올해는 ▲정책분석 심화 ▲한국사 능력검정시험 3급 ▲광고 PT 영상자료 제작 등 3개 과목 외에 ▲DIAT(Digital Information Ability Test) 엑셀 또는 한글 과정을 추가 인증 받아야 한다.

◆마음도 따뜻한 봉사형 인재 양성

봉사적 리더십도 공직자가 갖춰야 할 기본 소양 중 하나. 이에 전직원들은 의무적으로 10시간, 최대 20시간까지 1부서 1복지시설 등을 통해 자원봉사를 이수해야 한다.

이와 함께 직원 3명이 영어화상교육을 수강하면 지역 내 저소득층 학생 1명에게 무료 교육 기회를 제공하는 ‘사랑 나눔 Class 3+1'프로그램도 신설했다.

이 교육은 120명의 직원이 참여 가능하며, 정원을 모두 채우게 되면 1년간 40명의 저소득층 학생들이 혜택을 받게 된다.

또 지난해 국제영어대학원 과정을 이수한 직원들을 중심으로 다문화가정과 1대1 결연을 맺어 영어 또는 한국어를 가르쳐 주는 영어 Intensive Course 교육도 개설된다.

◆민원인을 고객처럼…CS교육

상냥한 목소리로 ‘어서 오십시오’ 혹은 ‘사랑합니다. 고객님’이라고 맞이하는 풍경은 이제 관공서에도 흔한 모습.

2005년부터 직원들을 대상으로 친절교육을 해오던 구가 올해에도 5급 이하 직원 1228명을 대상으로 직급별 맞춤형 CS교육을 한다. 5, 6급 직원들은 조직 내 갈등요소와 커뮤니케이션 간 연관성, 내·외부 고객과의 원활한 의사소통에 초점을 맞추고 7급 직원은 상황극 관람을 통한 자아성찰, 8급 이하 직원은 직장에서 필요한 행동예절, 고객응대 기본요령 등을 배워보는 식이다.

이 외에도 철학·예술·미술·음악 등 창의적 인재 양성을 위한 강동 아카데미, 휴일을 활용해 자기계발을 할 수 있는 토요아카데미, 독서경영, 영어·일어 등 각종 어학교육 등이 운영된다.

김형숙 총무과장은 “지난해보다 세분화된 직급별·개인별 맞춤 교육을 통해 개성은 살리고 개인 역량도 강화시킬 수 있도록 했다”며 “이를 통해 주민들에게 더 나은 행정서비스를 제공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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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