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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세값 폭등에 반값 아파트 된 '시프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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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민진 기자] 서울 강남을 중심으로 전세값이 폭등하면서 서울시 SH공사가 공급하는 장기전세주택(시프트)이 졸지에 반값 전세아파트가 됐다.

시프트는 SH공사가 공급하는 중산층 임대아파트로 원래 전세가의 80% 이내를 기준으로 가격을 책정해 공급된다.
시프트가 반값 전세아파트가 됐다는 것은 최근 전세값이 20~30% 가량 폭등했다는 반증. 역설적으로 올해 공급될 시프트의 사상 유례없는 높은 인기가 예상되는 대목이기도 하다.

25일 본지가 지난해 SH공사가 공급한 주요 단지의 시프트 가격 대비 현재 전세시세를 비교 분석한 결과, 강남권의 경우 공급당시 시프트 가격이 최근 주변 전세시세와 배 이상의 격차를 보였다.

래미안퍼스티지 59㎡는 지난해 5월말 시프트로 2억2366만원에 공급됐으나 최근 전세시세는 4억7000만원을 형성하고 있다. 3억원에 공급된 84㎡ 전세는 6억7000만원이다. 59㎡의 경우 6억원짜리 배짱 전세매물까지 등장했다.
반포자이 59㎡ 역시 지난해 2월 시프트로 2억2400만원에 공급됐으나 전세가격은 4억3000만원을 기록하고 있다. 3억원에 공급된 84㎡의 전세가는 6억5000만원선이다. 매물이 없기는 마찬가지다.

래미안퍼스티지와 반포자이의 현재 전세시세 대비 시프트 공급가격은 45~52%선이다.

서초구 반포동 B공인중개사는 "이마저도 매물이 없어 나오는 즉시 계약이 체결되고 신규매물은 나올때 마다 가격이 오르고 있다"고 설명했다. 인근 공인중개업소에서는 이보다 가격이 낮으면서 조만간 입주 예정인 방배 서리풀 e편한세상 등 주변 아파트를 권하고 있지만 수요가 몰려 주변 가격도 상승세를 타고 있다.

강동권과 강북권은 시프트 공급가격이 시세의 60~70%선으로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올랐지만 안심할 수는 없다. 지난해 11월부터 입주가 시작된 은평뉴타운 2지구 59㎡와 84㎡의 평균 전세가격은 지금은 각각 1억7500만원과 1억9000만원선을 기록하고 있지만 오름세가 예상된다.

은평구 진관동 E공인중개사는 "입주가 시작되면서 물량이 한꺼번에 풀려 은평뉴타운 전체적으로 가격이 하락했지만 물량이 소진되는 1~2개월 후부터는 1000만~3000만원 가량 가격이 상승할 가능성이 크다"고 말했다.

시세 대비 68%선인 강동구 고덕아이파크는 대단지로 아직 입주가 끝나지 않아 전세값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지만 그나마 전세물량이 많지 않다.

SH공사 관계자는 "시프트 공급당시 꼼꼼한 조사를 통해 주변시세의 70~80%선에서 시프트 전세값을 책정하는데 불과 반년 사이 강남 전세값이 폭등해 나타난 현상인 것 같다"고 설명했다.

시프트는 임대차 계약 갱신 때 이전 보증금의 5% 이내에서만 가격을 올릴 수 있지만 일반 아파트는 1억~2억원씩 가격을 올려도 제재할 방법이 없어 전세값은 물론 집값 불안까지 야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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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민진 기자 asiakm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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