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전국 사용금액 1억원에 불과, 체크카드는 3조4000억원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직불카드 사용건수가 5년만에 최저치로 떨어지는 등 수난이 깊어만 지고 있다. 정부가 내년 소득공제율을 신용카드에 대해서는 수입의 25%로 5%포인트 올리면서도 직불과 체크카드에 대해서는 20%를 유지해주기로 했지만 직불카드가 과거의 영광을 되찾기란 불가능해 보인다.
다양한 부가서비스가 제공되고 24시간 사용할 수 있는 체크카드에 비해 단순 결제와 사용시간 제한이 있는 직불카드는 소비자에게조차 '천덕꾸러기'신세로 전락한 모습이다.
15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직불카드의 작년 10월 사용건수는 7만2600건으로 2004년 10월의 5만4100건 이 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사용금액 역시 31억원으로 2004년 9월 수준으로 되돌아갔다. 하루 사용건수가 전국적으로 2342건, 사용금액은 1억원에 불과한 셈이다.
그러나 미국에서는 금융위기 이 후 신용카드 대신 은행잔고에서 직접 돈이 인출되는 직불카드 사용이 증가하고 있다.
비자카드의 경우 작년 봄 미국에서의 자사 직불카드 거래규모가 2060억 달러를 기록해 창사 이 후 처음으로 신용카드 거래규모를 넘어섰다고 발표한 바 있다.
미국과 달리 한국에서는 체크카드가 직불카드의 자리를 완전히 대체하고 있다.
체크카드 사용금액과 건수는 작년 10월 기준 9368만2800건과 3조4312억원을 기록해 전년 동기대비 각각 36.4%와 39.7% 급증했다.
체크카드는 신용카드의 부가서비스와 통장 잔고내에서만 사용할 수 있다는 직불카드의 장점을 합쳐놓은 것으로 소비자입장에서는 굳이 직불카드를 고집할 이유가 없는 셈이다.
체크카드 시장의 9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은행계 카드사들은 이번 소득공제율 변동으로 인해 향후에도 체크카드의 사용만 더욱 활성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은행계 카드사의 한 관계자는 "가맹점 수가 체크카드의 10% 수준에 불과한데다 기능면에서 뒤쳐지는 직불카드를 소비자들이 사용할 이유가 없다"며 "지금도 직불카드를 체크카드로 바꾸려는 수요가 꾸준히 발생, 직불카드의 생존여부조차도 불투명한 상황"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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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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