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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간뉴욕전망] 어닝 모멘텀 기대..유가 걸림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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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어닝시즌이 개막되는 한 주다. 이번 어닝시즌이 어느 때보다 주목받는 이유는 10개 분기만에 처음으로 순이익 증가가 기대되기 때문이다. 기본적으로 기업 순이익 개선은 경기 회복에 대한 신뢰감을 더해줘 증시에는 호재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지난주 시장 기대치를 크게 밑돌았던 노동부 고용지표는 변수로 남겨진 상황. 경기 회복 속도가 예상보다 빠르지 않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에 표면적으로는 악재가 될 수 밖에 없다. 게다가 최근 유가는 가파르게 상승하고 있다. 미국의 일자리가 여전히 늘어나기 힘든 상황에서 유가가 물가 상승 압력을 높이고 있어 더블 딥 논란은 한층 가중될 가능성이 크다.
하지만 10월만 해도 11만1000개의 일자리가 줄었기 때문에 12월에 8만5000개의 일자리 감소를 굳이 나쁘게만 볼 필요는 없다. 시장도 11월 고용지표가 유별나게 좋았을 뿐 고용시장 개선 흐름은 이어지고 있는 것으로 시장은 판단하면서 8일 뉴욕증시는 소폭 상승마감됐다. 기대 이하의 고용지표는 미국의 기준금리 인상 기대감을 한풀 꺾어 놓으면서 증시의 부담감을 덜어내주는 계기가 된 셈이다.

결국 시장은 더블 딥에 대한 불안감을 안고 있지만 당장은 경기 회복 여부를 확인하면서 현재의 추세에 몸을 실을 것으로 예상된다. 금융위기 후 첫 순이익 증가가 기대되는 이번 어닝시즌은 경기 회복여부를 판단하는 절대적인 기준이 될 수 있다는 점에서 중요한 분기점이 될 전망이다.

지난주 다우지수는 1.82% 상승반전에 성공했다. 나스닥 지수는 2.12%, S&P500 지수는 2.68% 올랐다.

◆10개 분기만에 첫 순이익 증가= 지난해 4분기 S&P500 구성기업들의 순이익은 전년동기대비 184% 증가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2007년 3분기부터 시작됐던 9개 분기 연속 순이익 감소가 드디어 끝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는 것. S&P500 기업의 매출은 7% 상승해 마찬가지로 2008년 3분기 이후 처음으로 매출 증가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단순히 표면적으로 드러난 수치만으로 뉴욕 증시가 얼마나 상승탄력을 받을지는 미지수다. 기저효과를 감안하면 2009년 4분기 실적은 얼마든지 평가절하할 수 있기 때문이다. 2008년 9월15일 리먼브러더스 파산이 있었고 2008년 4분기는 리먼 파산에 따른 직격탄을 맞았던, 말 그대로 최악의 시기였다. 이를 감안하면 2009년 4분기 실적 개선은 당연할 수 밖에 없다는 것.

또한 금융 부문을 제외할 경우 지난해 4분기 순이익 증가는 8%에 그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가만 회복됐을뿐 메인 스트리트(실물 부문)은 여전히 어렵다는 논란을 낳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주에는 S&P500 지수 구성기업 중 7개가, 다우지수 구성종목 중 3개 기업이 분기 실적을 내놓는다. 언제나처럼 알코아(11일) 첫 테이프를 끊는다. 뒤를 이어 인텔(14일) JP모건 체이스(15일) 등의 실적이 시장의 향방을 가를 것으로 예상된다. 이밖에 KB홈(12일) 찰스 슈왑(14일) 등도 실적을 공개한다.

◆유가 상승 어디까지= 서부 텍사스산 원유(WTI) 가격은 지난주에도 4.3% 급등하며 82.75달러로 거래를 마쳤다. 최근 4주 연속 상승 흐름을 이어갔으며 주중 한때 83달러선을 넘어서며 지난해 10월 말에 기록했던 전고점을 돌파했다. 추가 상승 가능성을 활짝 열어놓은 셈.

지난주 부진했던 고용지표는 달러 약세를 유발할 것으로 예상되며 이에 따라 유가의 상승 흐름은 이어질 것으로 예상된다.

블룸버그 설문에 따르면 월가 애널리스트들은 다음주에도 유가 상승세가 이어질 것이라는 점에 보다 높은 점수를 줬다. 43명 19명(44%)이 유가 상승을, 15명(35%)은 유가 하락을 예상했다. 나머지 9명은 보합을 예상했다. 전(前) CIBC 월드 마켓츠의 수석 이코노미스트였던 제프 루빈은 1분기 안에 유가가 90달러를 돌파하고 올해 말에는 100달러에 이를 것이라고 전망했다.

한편 바이에리쉬 란데스방크의 게리트 잠보 트레이더는 추가 유가 상승은 불가피하지만 지난 6개월 간의 고점을 연결한 추세를 감안할 경우 유가 상승이 88달러선에서 중단될 것이라는 분석을 내놓기도 했다.

◆소매판매·CPI 주목거리= 기업실적 못지 않게 주목할만한 경제지표 발표가 많은 한 주다. 연말 쇼핑시즌과 직결된 12월 소매판매(14일)와 유가 상승과 연계된 12월 소비자물가(15일) 상승률 등은 특히 시장의 주목을 받을 것으로 예상된다.

소매판매는 3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되지만 증가율은 0.5%를 기록해 11월 1.3%에 비해 크게 둔화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소비자물가지수(CPI) 상승률도 11월 0.4%에 비해 둔화된 0.2%가 예상되고 있다. 하지만 식품과 에너지 부문을 제외한 근원 CPI는 0.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된다. 11월에 근원 CPI는 보합이었다.

13일에는 베이지북이 공개돼 연준의 경기 회복과 물가 상승 압력에 대한 판단을 엿볼 수 있을 전망이다.

이밖에도 11월 무역수지(12일) 12월 재정수지(13일)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수, 12월 수입물가지수, 11월 기업재고(이상 14일) 1월 엠파이어 스테이트 지수, 12월 산업생산, 1월 미시간대학교 소비심리지수(이상 15일) 등이 이번주 발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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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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