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안혜신 기자] 지난 2일 GS샵(GS홈쇼핑)은 오후 5시50부터 '로보 리얼폭스 라이더 양가죽자켓' 방송에서 홈쇼핑 업계 최초로 33사이즈 의상을 판매했다. 일반 여성은 입을 엄두조차 낼 수 없는 33사이즈 의상은 그러나 방송 55분 동안 준비된 수량 30장이 모두 매진되는 폭발적인 반응을 이끌어 냈다. 33사이즈는 어깨가 37.5cm, 총장길이가 49cm 가량으로 일반 남성용 옷 사이즈로는 75~80정도다.
방송을 기획한 이지선 MD는 "반신반의 하면서 기획한 제품인데 준비된 수량이 매진돼 기대 밖의 성과를 냈다"고 말했다.
홈쇼핑 방송에서 숨어있는 0.1%의 수요까지 잡아내기 위한 숨은 수요 '틈새공략' 마케팅이 인기를 끌고 있다.
롯데홈쇼핑은 신발에서 숨은 수요를 공략해 재미를 봤다. 업계 최초로 지난 2008년 10월 225mm, 260mm의 특수 사이즈 '메쎄 수제화'를 선보인 것. GS샵의 경우처럼 역시 일반적으로 오프라인 매장에서는 구매하기 힘든 특수 사이즈를 판매한 것이 주효했다.
첫 방송에서 반응이 좋자 롯데홈쇼핑 측은 올해까지도 이 상품에 대해 주 2~3회의 편성을 실시하고 있다. 가장 최근 방송된 지난 5일에도 30분간 당일 판매된 2800켤레 중 특수사이즈는 360건이 팔려나갔다. 이는 총 주문건수의 23%를 차지하는 비중. 롯데홈쇼핑 관계자는 "특수사이즈 제품들은 매 방송 전체 매출의 평균 15% 내외를 차지하고 있으며 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CJ오쇼핑에서는 홈쇼핑 주 고객인 30~40대 주부층이 아닌 20대 젊은 층이라는 틈새를 공략해 성공을 거뒀다. 주인공은 바로 '엘리시나 달팽이크림'. 지난 8월 처음 방송된 달팽이크림은 방송 시작 후 성분 및 구성 설명이 채 끝나기도 전에 준비된 1200세트가 동나는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GS샵 관계자는 "외국의 경우 특수한 사이즈를 입는 사람들도 손쉽게 제품을 구입할 수 있는데 우리나라는 아직까지 그렇지 않다"면서 "이번 33사이즈 방송을 통해 숨은 수요를 확인한 만큼 앞으로도 이 같은 숨은 수요 찾기에 집중해 온라인 채널의 강점을 부각시킬 생각"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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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혜신 기자 ahnhye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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