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08년 대학 연구활동 실태조사
한양대 건당 기술이전료 4300만원으로 1위
부산대·경북대 논문실적 두각
[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 국내 대학 처음으로 기술지주회사를 설립한 한양대가 기술이전부문에서 돋보이는 성과를 내 주목된다. 한양대는 지난해 대학별 기술이전료 성과에서는 서울대에 이어 2위를 차지했지만 건당 기술이전료는 1위를 기록했다.
대학별 논문수에서는 서울대와 연세대, 고려대가 예상대로 좋은 실적을 낸 가운데 지방대 중에서 부산대와 경북대, 충남대 등이 10위권에 들어 눈길을 끌었다.
◆건당 기술이전료 한양대 최고 = 교육과학기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28일 발표한 '2008년 대학 연구활동 실태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4년제 대학들의 기술이전 건수는 총 1151건, 기술이전료는 177억원으로 전년 982건, 162억원보다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8월 한양대를 시작으로 대학이 보유한 특허 등 기술을 바탕으로 기술지주회사를 세운 것이 수익을 내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기술이전 수입은 서울대가 26억4500만원으로 가장 높았으며, 한양대 24억9300만원, 고려대 10억3300만원, 연세대 10억3100만원 순이었다. 그러나 서울대는 총 92건의 기술이전 건수에 대한 수익이 26억4500만원으로 58.5건 이전에 24억9300만원의 수익을 올린 한양대가 건당 이전료 순위는 더 높았다. 건당 이전료 순위는 한양대 4300만원, 포항공대 3400만원, 서강대 3200만원, 서울대 2900만원 순이었다.
반면 대학들의 특허 출원 및 등록건수는 각각 4180건, 2620건으로 전년 6331건, 3911건보다 감소했다. 대학별로는 서울대(출원 275건, 등록 336건), 고려대(출원293건, 등록 130건), 카이스트(출원 286건, 등록 130건), 연세대(출원 270건,등록 111건), 한양대(출원 255건, 등록 117건) 등으로 조사됐다.
한양대 산학협력 실장인 홍진표 교수는 "기술이전과 특허는 양보다는 질이라는 생각으로 대학에서 변리사 3명을 정규직으로 채용해 특허 출원이나 등록관리를 하고 있다"며 "특허와 관련된 수익에서도 학교측이 40%, 담당교수가 60%를 가져가는 등 교수들에 대한 특혜가 많은 것도 특허와 기술이전이 많은 이유"라고 설명했다.
홍 교수는 또 "기술지주회사인 한양홀딩스에서 최근 팬택계열과 3억원 규모의 기술계약을 체결했다"며 "이번 계약은 계약금액 보다는 매출에 따른 경상이익이 클 것으로 기대된다"고 덧붙였다.
◆논문실적 서울대 1위, 부산·경북대도 상위 = 대학들의 연구비가 수도권 지역에 집중된 가운데 부산대, 경북대, 충남대가 논문수 순위에서 10위권에 포함되는 좋은 실적을 거뒀다.
지난해 238개 4년제 대학에 지원된 연구비는 3조5346억원으로 전년보다 7.6% 증가했다. 교수 1인당 평균 연구비는 5500만원으로 같았다.
지역별로는 수도권에 연구비 지원이 집중됐다. 서울, 인천, 경기 등 수도권 대학에 지원된 연구비가 1조9774억원(55.9%)으로비수도권 지역(1조5572억원, 44.1%)보다 많았다. 교수 1인당 평균 연구비는 수도권 7400만원, 비수도권 4200만원이고, 과제당 연구비도 수도권 6300만원, 비수도권 4300만원으로 지역간 편차가 있었다.
세부 지역별로는 서울이 1조4166억원으로 총액의 40.0%를 차지했고, 경기 4698억원(13.3%), 경북 2423억원(6.9%), 대전 2396억원(6.9%), 부산 2185억원(6.2%)등 순이었다.
대학별 연구비 총액은 서울대가 3880억원으로 다른 대학보다 월등히 많았다. 다음은 연세대 2160억원, 성균관대 1721억원,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1465억원, 포항공대 1394억원, 고려대 1385억원 순이었다. 반면 전임교수 1인당 평균 연구비는 포항공대와 광주과학기술원이 5억원 이상으로 가장 많았다. 포항공대 5억6700만원, 광주과학기술원 5억1000만원, 카이스트(한국과학기술원) 2억7900만원, 서울대 1억8600만원, 성균관대 1억5500만원 등의 순으로 조사됐다.
이처럼 연구비 지원액은 전년보다 늘었지만 대학 전임교수들의 학술 연구성과를알 수 있는 논문 발표 수는 총 5만292편으로 전년보다 3.4% 줄었다.
대학별 총 논문수는 서울대가 3277편으로 가장 많았고, 연세대 1891편, 고려대 1801편, 성균관대 1485편, 한양대 1408편, 경희대 1401편 순이었다. 부산대는 1335건으로 7위, 경북대 1139건으로 8위 충남대도 878건으로 10위권에 이름을 올렸다.
이중 국내 전문학술지는 서울대 1118편(1인당 0.54편), 경희대 1003편(1인당 0.77편), 고려대 863편(1인당 0.57편), 부산대 849편(1인당 0.74편), 연세대 816편(1인당 0.44편)의 순이었고, SCI(과학논문인용색인)급 학술지는 서울대 2099편(1인당 1.01편), 연세대 998편(1인당 0.54편), 성균관대 858편(1인당 0.77편), 고려대 834편(0.55편) 한양대 605편(1인당 0.5편)의 순으로 나타났다.
국외 일반학술지는 고려대 105편(1인당 0.07편), 성균관대 87편(1인당 1.08편), 충남대 8 4편(1인당 0.10편), 연세대 78편(1인당 0.04편), 서울대 59편(1인당 0.03편)의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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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bk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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