실손의보 중징계·농협보험 '고민'·손해율도 급상승

[아시아경제 김양규 기자]손해보험회사 사장단이 올해 3여일 남짓 남겨주고 한해를 정리하는 시간을 가졌다.올 한해를 마무리하면서 술한잔 기울이는 여유는 그저 사치였을까.


손해보험업계의 올 한해는 그야말로 실손의료보험 불완전 판매로 인한 손해보험사들의 줄징계를 비롯해 농협보험의 진출 가시화, 경영여건악화 등 걱정꺼리가 산적하다.

모 손해보험사 사장은 매년 정기적으로 갖는 모임의 일환이지만 여러 악재(?)로 인한 시름으로 예년과 분위기는 사뭇 다를 것이라 내다봤다.


29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14개 손해보험사 사장들과 4개 유관기관장들은 서울 계동 소재 모 한식집에서 송년회 겸 저녁모임을 가졌다. 이날 자리에는 지대섭 삼성화재 사장을 포함해 18개 손해보험사 사장들이 참석해 올 한해 일어났던 일들에 대한 정리와 내년 공동 추진사업계획에 대한 논의가 오고 간 것으로 알려졌다.

또한 연말 연시 음주운전 단속 강화 등 차 보험손해율 급상승에 따른 업계 공동의 대책을 논의가 이뤄졌다. 현재 손보업계는 지난 8월말을 기준으로 차 보험손해율이 급상승하면서 보험료를 인상하거나 검토중에 있다.


11월 말 기준 업계 전체 평균 차 보험 손해율은 70%대 중반으로 지속 상승하고 있으며, 사고 심도보단 사고 발생빈도가 잦은 것으로 조사되고 있다.


손보사 한 관계자는 "매년 정기적으로 실시되는 모임으로 각종 현안에 대해 논의하고 간단히 식사를 하는 자리로 마련됐다"며 "농협 진출 문제와 실손의보 징계에 대한 사안이 주요 현안으로 논의됐다"고 말했다.


특히 농협의 사업구조개편 과정에서 독립법인으로의 출범이 예상되는 농협보험 설립에 대한 특혜 시비에 대한 강력한 반대 입장을 분명히 하고 적극 대응해 나가기로 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손해보험업계는 지난 22일 기획담당임원회의를 개최하고 향후 농협보험 설립에 대한 특혜시비와 관련 국회 등에 업계의 의견이 관철될 때까지 강력 대응해 나간다는 방침을 수립한 바 있다.

AD

손보업계 한 임원은 "지난해 서브프라임으로 인한 금융위기에서 그나마 잘 피해갔으나, RG보험 손실, 실손의료보험 중복문제, 차 보험 손해율 급상승, 농협보험 진출 등으로 경영상 어려움이 적지 않았다"고 말했다.


또한 "내년에는 업계가 안고 있는 많은 난제를 슬기롭게 극복할 수 있도록 업계 전체의 노력이 더욱 필요시 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김양규 기자 kyk7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