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올해 주식시장 폐장을 앞두고 투자자들의 고심이 깊어지고 있다. 지난주 외국인과 기관의 대규모 쌍끌이 매수세에 힘입어 지수가 1700선에 근접하자 남은 3거래일 동안 보유종목을 처분하자니 주식을 사들이는 외국인이 걸리고, 매수에 동참하자니 '꼭지'인 것 같아 불안하기 때문이다.
전문가들은 윈도드레싱 효과에 힘입어 3거래일 남은 폐장까지 큰 무리없이 안정적인 흐름을 이어갈 것으로 전망했다. 따라서 ITㆍ자동차ㆍ철강 등 대표종목과 기관 및 외국인 선호 중소형주, 실적호전이 기대되는 대표주에 초점을 맞추는 전략이 유효하다는 분석이다.
특히 400억 달러에 달하는 아랍에미레이트(UAE) 원전수주 소식으로 건설ㆍ원자재 관련주들의 상승 속에 코스피지수도 전고점 터치 전망까지 나오고 있다.
김지형 한양증권 애널리스트는 "연초 증시가 상승추세 연장선상에 위치할 것으로 판단하므로 연말 주식을 들고 넘어갈 것을 권유한다"며 "최근 국내 500대 기업 (FnGuide 선정)의 4분기 영업이익 컨센서스는 비록 3분기(20조원)대비 1조원 가량 줄어들 것이나 11월보다 상향 조정됐고 4분기를 저점으로 갈수록 이익이 늘어날 것"으로 예상했다.
그는 이어 "연말까지 예정된 미국 경제지표(케이스쉴러 주택가격지수, 소비자신뢰지수, 주간 실업수당 청구건 수)들의 무난한 결과치는 미국 경기회복에 대한 신뢰도를 높여 국내 시장에도 보탬이 될 전망"이라며 "시세를 타고 있는 IT, 자동차, 경기관련 소비재에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고 덧붙였다.
류용석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도 "2대 이벤트인 '배당 효과와 윈도드레싱 기대' 그리고 매도차익 청산 및 매수차익 유입으로 대변되는 순차익잔고의 증가라는 수급 개선 기대가 유효하고 미 증시 또한 소비개선과 같은 지표 개선과 달러 강세를 제한하는 물가 압력 등으로 인해 코스피 흐름에 긍정적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연말까지 ITㆍ자동차ㆍ철강 등 대표종목과 기관 및 외국인 선호 중소형주 중심의 유연한 시장대응 전략이 바람직하다"고 말했다.
이승우 대우증권 애널리스트 역시 "지금으로 봐서는 윈도 드레싱의 모습을 띠는 증시 흐름에 큰 변화는 없을 것 같다"며 "해외증시가 워낙 안정적으로 움직이고 있는데다 이번 주 발표 예정인 국내 경제지표들도 경기 회복세를 입증할 것으로 보여 연말 증시의 안정적인 흐름을 지지할 것"으로 예상했다.
UAE 원전 수혜로 관련주들에 대한 긍정적인 평가와 함께 코스피 지수가 전고점 부근까지 갈 것이라는 진단도 나왔다.
김동하 교보증권 애널리스트는 "지난 주말에 있었던 원전 수주 소식은 투자 심리 개선에 더욱 일조할 것으로 보인다"며 "증시 측면에서는 금액이 워낙 크고 다양한 기업들의 수혜가 예상된다는 점과 추가 수주 가능성 등이 열려 있기 때문에 단기 상승 재료보다는 지속적인 상승 모멘텀이 될 가능성이 크다"고 강조했다.
그는 또 "최근에 지수 상승을 이끌었던 IT, 자동차 등이 원ㆍ달러 환율의 하락으로 다소 주춤하면서 원자력 수혜주들이 이를 대체할 것으로 보인다"며 "업종별로는 건설, 기계, 유틸리티 업종이 부각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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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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