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형제국' 수준의 예우.. "양국관계 전방위적 발전 의미"
당초 UAE 대통령의 왕궁으로 엄청난 규모로 지어졌던 '에미레이츠 팰리스 호텔'은 일반인들로 이용할 수 있도록 개방됐지만, 유독 8층만은 예외였다.
청와대 관계자는 "이 대통령이 일행이 당초 7층만 사용하는 것으로 협의됐으나 아부다비에 도착한 후에 7층과 8층을 모두 사용하도록 조치된 것을 알았다"고 말했다. 이러한 예우는 한국이 이제 UAE에게는 아랍 형제국가인 GCC 회원국과 수준으로 우애 깊은 나라가 됐다는 의미라는 게 청와대 측 설명이다.
특히 26일 오후(현지시간) 공항에 마중을 나와 이 대통령을 접견한 셰이크 모하메드 아부다비 왕세자는 "양국관계는 이제 과거와는 달라졌다. 오늘부터 새로운 시작을 하게 될 것이다"고 말했던 것으로 전해졌다.
지난 11월 초 한국 컨소시엄의 수주가능성이 아직 불투명할 당시 이명박 대통령도 셰이크 모하메드 왕세자와 6차례 통화하면서 한국 원전기술의 우수성은 물론, 우리의 '진정성'을 알리고 '우애'를 다졌던 것으로 알려졌다. 이어 11월 중순, 이 대통령은 한승수 전 총리를 특사자격으로 UAE에 전격 파견, 원전수주 협상을 진전시켰다.
이동관 수석은 "셰이크 모하메드 왕세자는 '50년 뒤에는 석유가 고갈된다. 우리도 무엇을 먹고 살 것인를 고민하고 있다'며 솔직한 마음을 토로했다"고 말했다.
이것이 바로 UAE가 재생에너지 등 분야에서 새로운 성장동력을 찾고 있는 이유며, 또한 한국 같은 산업국가와의 협력을 중요하게 여기는 배경이라는 설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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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병철 두바이특파원 bc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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