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르텍, 씨잘 등 알레르기 약은 다국적제약사 한국UCB제약이 원소유자다. 영업력이 부족한 UCB는 2005년부터 삼일제약에 이 약들의 판매를 대행시켰다. 삼일제약은 적극적 마케팅 활동을 통해 지르텍 등을 연매출 150억 원 대 거대 품목으로 성장시켰다. UCB의 도매유통을 대행해주며 150억 원의 추가 매출도 거뒀다.
한편 우수 협력사를 잃은 UCB는 새 파트너 물색에 나섰다. 이미 대형 품목이 된 지르텍을 더 크게 키우기 위해 아예 상위권 제약사를 대상으로 정했다. UCB의 제안을 받아들인 건 업계 2위의 유한양행이다.
유한양행은 21일 관련 보도자료에서 "매출규모를 연 400억 원대로 성장시킬 것"이라며 "유한양행의 외형성장에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업계 20위권 삼일제약이 '수익성 낮다'며 내던진 사업을 업계 2위 회사가 '외형성장'을 이유로 가져가는 보기 드문 상황이 펼쳐진 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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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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