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신범수 기자]최근 한 의료기관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9∼16세 청소년 중 22%(148명 중 32명)가 척추측만증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2004년 서울시교육청이 시행한 조사에선 초등학생 중 0.7%가 즉각 치료가 필요한 척추측만증 환자였다.


척추측만증은 척추가 곧지 않고 비정상적으로 휘어진 상태를 말한다. 휜 모양새는 S자가 될 수도 있고 C자형일 수 있다. 통상 10도 이상 휘었을 때 척추측만증이라고 진단한다.

◆허리 휜 청소년 '자세도 안 좋다'


척추측만증의 원인은 선천적일 수 있으며 외상에 의할 수도 있다. 하지만 대부분의 경우 원인을 단정 짓기 어렵다. 다만 의료진들은 청소년 시기 잘못된 자세에서 원인을 찾아보려는 시도를 하고 있다.

최근 조사에서도 척추측만증 청소년 중 80%에서 컴퓨터 사용 자세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손으로 턱을 괴거나 뒤로 기댄 상태에서 다리를 꼬고, 모니터에 얼굴을 바짝 대고 엎드린 자세 등이 관찰됐다. 또 이들의 컴퓨터 사용 시간도 평균 하루 1시간이 넘어 문제로 꼽혔다.


◆반드시 수술해야 하는 것은 아니다


척추측만증은 간단한 문진으로 진단할 수 있다. 통상 어깨 높이가 다르거나 허리가 한 쪽으로 쏠린 모양새로 나타난다. 정확한 진단을 위해선 엑스레이 검사가 필요할 수 있다.


한편 대부분의 척추측만증은 별다른 증상을 동반하지 않으므로 의사의 지속적인 관찰 정도면 충분하다. 흔히 4∼6개월에 한번 진료를 받으며, 증상이 나빠지지 않으면 별다른 치료 없이 바른 자세만 유지하도록 부모가 지도하면 된다.


하지만 휜 각도가 20도를 넘어서면 '보조기'를 몸에 착용하는 등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이는 휜 척추를 바로잡으려는 것보다 측만증의 진행을 억제하는 목적이 강하다. 하루 14시간 이상 착용 시 환자의 70%선에서 진행을 막아주는 효과가 있다. 단 성인에게는 효과가 적다는 단점이 있다.


청소년 척추의 각도가 40도, 성인 50도를 넘어선 경우엔 수술 등 처치가 필요할 수 있다. 장기적으로 폐기능에 영향을 주고 통증을 유발할 수 있기 때문이다.


척추측만증 유병률 검사를 시행한 아이누리한의원 이주호 원장은 "심각한 척추측만증을 방치하면 성인이 된 후 디스크 질환 및 각종 통증으로 고생할 수 있다"며 "특히 청소년기엔 학습능률을 저하시키고 다른 척추질환으로 발전될 수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척추측만증을 예방하기 위해선 평소 바른 자세를 갖도록 자녀들을 교육하는 것이 중요하다. 몸을 한쪽으로 기울인 채 책상에 앉아 공부를 하고, 엎드려 자거나 비스듬히 의자에 앉는 자세는 척추를 휘게 할 수 있다.


의자에 엉덩이를 붙이고 허리를 편 채 눈에서 30㎝ 떨어진 곳에 책을 놓도록 한다. 이때 허리를 꼿꼿이 세우는 것은 오히려 척추에 부담을 주므로 쿠션 등을 등에 받치고 105도에서 110도 정도의 자세를 유지하도록 한다.


달리기나 수영, 자전거타기, 공놀이 등 유연성과 리듬감을 길러주는 운동을 1주일에 30분 정도씩 4회 정도 하는 것도 권장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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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학선 연세의대 정형외과 교수(강남세브란스병원 척추전문병원)는 "관찰이 필요한 수준의 척추측만증이라면 무릎을 세우고 앞으로 뻗치며 45도 각도로 상체를 일으키는 윗몸 일으키기나 등을 대고 팔을 바닥에 붙인 채 다리를 들어 올리는 운동을 통해 바른 척추 모습을 갖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말했다.


자료 : 세브란스병원, 아이누리한의원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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