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16일(현지시간) 유럽 은행권에 969억 유로(1410억 달러)의 유동성을 공급했던 유럽중앙은행(ECB)이 이를 마지막으로 긴급유동성공급 프로그램 종료 수순을 밟고 있다고 파이낸셜타임스(FT)가 보도했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아직까지 은행들의 ECB 의존도가 높은 편이라며 섣부른 유동성 공급 정책 철수를 경계하고 있다.

ECB는 지난 6월 유로존 은행들에 4420억 유로의 단기 대출을 제공한 것을 시작으로 9월에는 750억 유로를 지급했다. 16일 있었던 유동성 공급에서는 사상 최저 숫자의 은행들이 참여해 유로존 금융권이 진정을 되찾았음을 시사했다.


또 대출 규모 역시 6월의 4분의 1에도 못 미쳐 정책 종료 시기에 이르렀다는 분석에 힘이 실리고 있다. 장 클로드 트리셰 ECB 총재는 지난 달 “출구전략의 일환으로, 시행되던 대출 프로그램을 종료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일부 전문가들은 12월 대출 규모가 6월보다는 줄었지만 9월 대비 늘어났다는 사실을 지적했다. 또 은행 당 평균 대출 액수가 여전히 높은 수준이라는 점을 감안하면 아직까지 부실은행들의 ECB 의존도가 높다는 분석이다.

AD

유니크레디트의 마크로 엔뉴지아타 선임이코노미스트는 “유로존 일부 은행들은 ECB의 유동성 공급에 여전히 의존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유로존의 인플레이션도 약한 수준으로 유동성 회수의 필요성이 크지 않다는 지적이다. 11월 유로존 인플레이션은 전년대비 0.5% 올라 예상치인 0.6%를 하회했다. 전월(10월)의 -0.1%보다는 상승폭이 커졌지만 ECB의 목표 인플레이션 2%에는 아직까지 크게 못 미치는 수준이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