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 10대 신기술 대상에 현대자동차

[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V8 가솔린 타우엔진을 독자개발한 현대자동차가 2009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 대상을 받았다.

지식경제부는 2009년도 대한민국 10대 신기술을 선정, 15일 오전 11시 삼성동 그랜드인터컨티넨탈호텔 그랜드볼룸에서 시상식을 가진다고 밝혔다. 올해 최고 영예인 대통령상에는 현대자동차의 타우엔진이 선정됐다. 지경부는 "타우엔진은 차세대 고출력 V형 8기통 가솔린엔진으로 출력 및 연비 측면에서 세계 최고 수준의 최첨단 엔진으로서 '제네시스' 및 '에쿠스' 등에 장착되고 있다"면서 "뛰어난 국산화율(총부품수 93%, 부품가격 91% 국산)을 자랑하며, 1월 국내 최초 북미 10대 엔진에 선정되는 등 고급 자동차 수출시장 진입을 위한 중심제품"이라고 평가했다.

타우엔진은 지난 9일(현지시간) 미국 자동차 전문지 '워즈오토(Wardsauto)'의 '2010 10대 최고엔진(10 Best Engines Winners)'에도 뽑힌 바 있다. 미국에서는 현대차의 제네시스와 기아차의 보레고(국내명 모하비) 가솔린 모델에, 국내에서는 현대차 에쿠스 4.6리터와 5.0리터 모델에 각각 적용돼 판매되고 있다.

금상인 국무총리상에는 ▲삼성전자의 신개념 풀터치 스크린 폰인 'Jet폰'▲ SKC의 생분해성 PLAPLA(식물에서 추출하여 중합한 고분자) 이축연신 필름 제조기술 ▲아모레퍼시픽의 세계 최초 피부노화 개선 희귀 진세노사이드 등 3개 제품이 선정됐다.

은상이 지식경제부 장관상에는 ▲주성엔지니어링의 세계 최고효율 박막 태양전지 제조장비▲삼성전기의 세계 최초 신개념 IMA(내장형안테나)개발 ▲대주전자재료의 산화마그네슘 단결정 나노분말의 기상합성기술 ▲동부하이텍의 고부가가치 신물질 제초제 메타미폽(Metamifop) ▲대우건설의 DBS(대우고효율 바이오가스 생산 및 활용)공법 ▲하이레벤의 실리콘 계열 태양광발전 모듈 20% 효율향상 기술 등 6개 제품이 선정됐다.

10대 신기술은 분야별 전문가로 구성된 심의위에서 기술검토와 현장조사를 바탕으로 올해 국내에서 개발된 신기술 제품 중 선정한 33개 기술 중 세계최초 개발기술 5개, 세계최고 수준기술 5개 등으로 상위 10위를 차지한 기술이다.

지경부는 올해 10대 신기술로 선정된 제품의 매출액은 7조1000억원 규모이며, 내년에는 11조 3000억원 규모에 이를 것으로 전망했다.

이날 행사에서는 산업기술진흥 유공자 26명에 대한 정부의 훈ㆍ포상 시상도 동시에 이루어진다. 영예의 금탑산업훈장은 지속적인 연구개발 및 산학협력으로 산업발전에 기여한 귀뚜라미 최진민 회장, 은탑산업훈장은 엔바이오컨스 성일종 대표, 동탑산업훈장은 삼성중공업 박중흠 부사장이 수상한다.

임채민 지경부 차관은 "기업경쟁력을 저하하는 기술규제를 대폭 완화하고, 내년도 지식경제부 R&D 예산 총 4조 4000억원 규모를 신성장동력, 그린 에너지산업 등 전략분야에 집중투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임 차관은 "산업현장과 연구실에서 묵묵히 성과를 이루어낸 산업기술인 이야말로 진정한 애국자"라며 "오늘의 성공에 만족하지 말고 더욱더 정진해 국민에게 희망을 주는 산업기술인이 돼 달라"고 당부했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