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일 금융투자협회에 따르면 채권형 펀드는 지난 2일 이후 7거래일 연속 자금이 빠져나가며 올 들어 최장 자금 이탈 행진을 이어가고 있다. 이 기간 동안 빠져나간 자금은 7204억원으로 이 역시 올 들어 최대 규모의 자금이 유출된 것이다.
채권형 펀드는 올 3월부터 순유입세를 지속해왔다. 올 들어 채권형 펀드로 들어온 자금만 14조원이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추세가 이어진다면 지난 2월 1조1120억원이 순유출된 이후 10개월만에 자금 흐름이 전환되는 것이다.
실제 시장분위기도 금리인상 쪽으로 기울고 있다. 무엇보다 정책 당국이 경기 회복기 전략으로 유동성 회수에 들어갈 시그널을 보내고 있다. 저금리유지를 고수했던 이성태 한국은행 총재는 지난 10일 "이달 역시 기준금리를 동결했으나 경기ㆍ물가에 맞춰 금리를 올릴 타이밍을 고민하고 있다"며 금리 인상 가능성을 내보인데 이어 같은 날 윤증현 기획재정부 장관도 "한시적으로 도입했던 재정ㆍ금융ㆍ통화 정책 가운데 정상화시켜야 할 부분은 하나씩 정상화시키고 있다"고 밝혔다.
증시전문가들은 금리인상 임박에 무게를 두며 변동성 확대를 고려한 접근이 유효하다고 조언하고 있다.
소재용 하나대투증권 이코노미스트는 "한은이 경제전망 상향조정과 맞물려 금리인상을 시사한 가운데 중국경제 지표 호조세와 물가 상승세 전환 등을 감안할 경우 내년 1분기 이후 한국과 중국의 통화정책 전환 가능성은 보다 높아진 것으로 판단된다"고 분석했다. 조성준 메리츠증권 이코노미스트도 "내년 경제전망치를 4~5% 정도로 보고 현재 물가상승률인 2.4%, 기대인플레이션 3%를 감안할 경우 현 정책금리 수준인 2%는 매우 낮은 상황"이라며 "경제 전망치가 현실화될 경우 금리인상 시점이 빨라질수 있다"고 강조했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수희 기자 suheelov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