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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금난' 겪는 기업들 부동산 팔아서 '숨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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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구경민 기자]올들어 상장사들의 보유 부동산 처분 사례가 급증하고 있다. 더욱이 코스닥사에만 집중됐던 부동산 처분 현상이 코스피 종목으로 확산되는 양상이다. 실물경기 악화 등의 영향으로 유상증자 및 사채 발행이 쉽지 않은 상황에서 자금난 해소를 위해 서둘러 유동성 확보에 나서고 있는 것이다.

7일 금융감독원 등에 따르면 올 7월 이후 지난 3일까지 유형자산 부동산 처분 건수는 35건으로 지난해 하반기 20건에 비해 75%나 늘었다. 11월 이후에도 8건이 발생해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두배 증가했다. 또 올들어 지금까지 상장사들의 총 부동산 처분 건수는 67건으로 지난해 50건에 비해 3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코스피 종목인 케이이씨(KEC)홀딩스는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LG전자에 구로사옥을 480억원에 처분키로 결정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처분금액은 자산총액의 32.79%에 달한다.

김준기 동부그룹 회장이 사재 출연에 나선 동부하이텍도 차입금 상환과 재무구조 개선을 위해 지난달 30일 인천공장을 647억원에 매각하기로 결정했다. 양지사는 유동성 확보를 위해 소유 부동산을 245억원에 처분했다. 자산 매각을 통해 양지사가 확보하게 되는 자산은 전체 자산 총액의 47%에 달한다. 시공테크와 남영비비안도 각각 245억원, 448억원에 부동산을 매각했다. 단성일렉트론은 63억원 규모의 부동산을 에바텍에 매각했다.

엔티피아는 지난달 9일 경기도 화성시 토지를 51억원에 처분했다. 엔티피아 관계자는 "한국토지주택공사와의 계약 체결 및 소유권이전등기 완료 후 전액 현금수령 할 예정"이라며 "매각 대금은 차입금 상환 및 시설이전 등에 사용될 것"이라고 밝혔다.
부동산 처분 소식에 주가도 상승으로 화답했다. 단성일렉트론은 부동산 처분을 통한 자금 확충으로 사업이 정상화될 것이란 기대감에 지난 1일 상한가에 진입했다. 동부하이텍은 부동산 처분 소식을 발표한 지난달 30일 이후 사흘동안 상승세를 이어갔다. 지난달 27일 두바이발 쇼크로 국내 증시가 폭락한 가운데서도 양지사는 부동산 처분 소식에 장중 상한가까지 치솟았고 상승세는 다음날까지 이어졌다.

한 증시 전문가는 "은행 대출이 쉽지 않은데다 유상증자, 사채 등을 발행해 자금을 모으기 어렵다는 점에서 다급하게 부동간 매각에 나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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