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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신사-엔터업 왜 헤어지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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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솔 기자]국내 대표 통신사들과 계열 엔터테인먼트사의 결별이 잇따르고 있다. 콘텐츠 선점을 위해 엔터테인먼트 회사의 지분을 적극 사들였던 당초 전략에서 급선회하고 있는 것. 엔터테인먼트 사업 환경이 불투명해진데다 여러 상황을 고려할 때 별반 이익이 없다는 판단에서다.

7일 엔터테인먼트 업계 관계자에 따르면 배우 전지현의 소속사로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을 벌이는 IHQ의 최대주주 SK텔레콤이 보유 지분 매각을 검토하고 있다. 디초콜릿은 SK텔레콤이 가지고 있는 IHQ 지분 37.09%를 인수하기 위해 실사를 벌이고 있으며 조만간 매듭이 지어질 것으로 보인다.
SK텔레콤은 2006년 7월 정훈탁 전 IHQ 대표와 273억원 규모 지분 양수도 계약을 맺고 IHQ 최대주주로 올라섰고 9월에는 IHQ를 SK계열사로 편입시켰다. 이듬해인 2007년 7월에는 3자 배정 유상증자에 참여해 100억원을 출자하기도 했다.

SK텔레콤 관계자는 "인수할 당시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발전 전망이 밝고 IHQ를 통해 모바일 콘텐츠도 풍부하게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며 "하지만 이후 IHQ가 콘 텐츠 사업보다는 연예 매니지먼트 사업 중심으로 변화했기 때문에 엔터테인먼트 사업의 확대를 위해서 우리보다 경험 많은 전략적 파트너들을 찾게 됐다"고 전했다.

KT도 드라마 예능 프로그램 제작사 올리브나인 지분을 처분했다. KT는 지난 6월 올리브나인 지분 19.48%와 경영권을 53억6500만원에 매각했다. KT는 지난 2006년 드라마 '주몽'을 만든 올리브나인을 계열사로 편입하면서 경영권 프리미엄을 포함한 인수 자금에 250억여원을 투입했다.
KT 관계자는 "콘텐츠 사업을 벌이려고 했던 데다 IPTV에 들어갈 콘텐츠도 필요했기에 올리브나인을 인수했지만 이후 당초 생각보다 시장 상황이 많이 악화됐다"며 "드라마나 예능 프로그램을 제작하는 회사를 계속 가지고 있는 것 보다는 시장에서 프로그램을 사오고 제작보다는 배급 기능을 강화하는 게 낫다고 판단했다"고 설명했다.

한 엔터 업계 관계자는 "콘텐츠 제작은 리스크가 매우 큰 분야로 사전에 성공 여부를 예측하기가 힘든 사업"이라며 "대형 통신사들이 리스크를 감수하는 데에 소극적였고 때문에 계열 엔터테인먼트사와 시너지 효과를 내지 못했던 것"이라고 지적했다. 콘텐츠에 대한 중장기적 투자보다는 단기적 수익성을 우선적으로 고려하기 때문에 자회사를 통해 직접 제작에 나서는 데 인색해졌다는 설명이다.

이솔 기자 pinetree19@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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