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현준 기자] 4일 북한은 재일본 조선인총연합회 기관지 조선신보를 통해 지난달 30일 전격단행된 화폐개혁은 통화팽창을 근절하기 위한 것이라고 밝혔다.


북한의 중앙은행 조성현 책임부원(44)은 조선신보에서 "통화가 팽창되고 인민경제발전에서 불균형이 생기는 비정상적인 현상이 나타났다"면서 "국가는 이것을 극복하기 위해 여러가지 조치들을 취했다"고 말했다.

조 책임부원은 통화팽창의 원인으로 국제사회의 봉쇄정책과 연이은 자연재해 및 사회주의시장의 붕괴로 공장과 기업소의 생산이 떨어진 상황에서 "국가는 나라의 국방력강화와 인민적 시책을 변함없이 실시하기 위하여 막대한 자금을 지출하지 않으면 안됐다"고 지적했다.


그는 최근 북한이 생산성 향상을 위해 진행한 '150일 전투'와 '100일 전투'로 전반적으로 경제가 상승 궤도에 들어서면서 "비정상적인 통화팽창현상을 근절해버릴 수 있는 물질적 토대가 마련됐다"고 화폐개혁 전격단행의 배경을 설명했다.

조 책임부원은 이어 "근로자들의 이익을 옹호하고 그들의 안정된 생활을 보장하기 위하여 화폐교환을 진행하고 있다"면서 "화폐의 주제 사상예술적내용과 권종구성을 개선하고 현대적인 화폐 제조기술을 도입해야 할 필요성도 제기됐다"고 도안변경의 필요성을 해설했다.


북한은 또 지난달 30일부터 이달 6일까지 7일간 전국적으로 일제히 진행된 화폐개혁 기간 동안에 바꾸지 못한 돈과 불법적으로 다른 나라에 나가있는 화폐는 일절 무효화했다.


조 책임부원은 옛날 돈과 새 돈의 교환비율은 100대 1이라면서, 현금은 100대 1로 바꿔줬고 개인들이 은행에 저금한 몫은 10대 1로 계산했다고 했다. 그에 따르면 예금된 자산의 연리는 3.6~4.5%가량이다. 그러나, 현금교환의 상한액은 밝히지 않았다.


그는 향후 경제전망과 관련해 "나라가 가격조정조치를 취한 2002년 7월(7·1 경제관리개선조치)의 수준으로 될 것"으로 내다보며, "쌀의 국제시장가격을 기준으로 삼고 전반적인 가격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조 책임부원은 이번 화폐개혁의 효과와 관련해 "자유시장경제로 가는 것이 아니라 사회주의경제관리원칙과 질서를 더욱 튼튼히 다져나갈 것"이라며 "앞으로는 경제활동의 많은 몫이 시장이 아니라 계획적인 공급유통체계에 따라서 유통되게 되며 이렇게 되면 계획경제 관리질서를 더욱 강화할 수 있는 것으로 예견하고 있다"고 알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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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구화폐교환 과정에서 일어나는 혼란에 대해서도 "순간에 화폐교환 조치를 공포해서 실시해 놓았기 때문에 하루이틀정도는 혼란이 조성될 수 있다는 것을 예견했다"며 "국영상점, 식당들에서는 가격이 3일에 나왔다. 4일부터는 봉사망이 정상가동할수 있을 것으로 보고 있다"고 일축했다.


그는 또한 앞으로 "경제관리에서 이제까지에 있었던 일부 무질서한 현상을 바로 잡는 조치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는 일체 상점, 식당들에서 외화로 주고받는 일이 없어지게 될 것이다. 외국인이나 해외동포들이 가는 상점, 식당에서도 화폐교환소에서 외화를 조선돈으로 교환하여 쓰게 되어있다"고 밝혔다.

박현준 기자 hjunpark@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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