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박충훈 기자] 무선 통신 분야의 틈새시장을 공략해 매년 200%이상의 성장을 기록하는 벤처업체가 시선을 집중시키고 있다.


무선통신장비 전문업체 베렉스(대표 이남욱)는 최근 전량 수입에 의존하던 무선통신 장비용 'RF 스위치'를 국내 최초로 개발하고 본격적인 시장 공략에 나섰다.

RF 스위치는 통신사 기지국이나 중계기에 들어가는 핵심 부품으로 무선신호를 받아 통신을 연결하거나 끊는 역할을 담당한다. 이 회사는 2005년부터 화합물 반도체 기술을 이용한 RF 스위치 개발에 착수해 4년 6개월만에 개발에 성공했다.


국내 장비 회사들의 놀라운 기술력을 가졌음에도 불구하고 국산화가 더뎠던 이유는 대기업이 생산하기에는 규모가 적은 시장이고 중소기업이 개발하기에는 시간과 비용이 많이 들었기 때문이다. 또한 제품 디자인 설계를 지원할 '파운더리 서비스'가 국내에 한곳도 없었다.

RF 스위치 단가가 개당 1.5달러로 저렴해 대부분의 기업이 수입으로 대체했지만, 핵심부품에 대한 해외의존으로 많은 불편을 겪었던게 사실이다. 즉 베렉스는 국내외에서 많이 쓰이는 부품의 틈새시장을 공략한 것.


회사측은 자사제품이 수입제품과 비교할 때 삽입손실, 격리(Isolation), 선형성 등 주요 특성면에서 우수해 수입품 대체 효과 및 GSM(유럽식 디지털통신방식) 장비에 널리 활용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시장의 검증기간이 끝나는 내후년쯤에는 국내외적으로 RF스위치 단일품목으로만 50만달러 이상의 수익을 올릴 수 있을 것으로 회사측은 예상하고 있다.


창업한지 5년째인 벤처회사임에도 불구하고 베렉스가 과감히 무선 RF 스위치를 개발하게 된 배경에는 직원의 과반수를 차지하는 기술인력의 공이 컸다. 이 회사는 직원 26명중 연구소 인력이 14명을 차지하며 미국 실리콘벨리에 현지 연구소를 두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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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선 통신용 신호분배기, 신호 중폭기 등의 제품을 전략제품으로 삼아 매년 100~200%씩 성장을 거듭한 결과 창업초기 1억 남짓했던 매출이 올해는 50억원을 바라보고 있다.


이남욱 대표는 "이번 성과를 계기로 베렉스는 수입 대체만을 목표로 하는게 아니라 국내 무선장비 개발 제조회사들이 보다 좋은 부품을 적기에 공급받아 기술력 향상에 도움을 주고 한국 기업이 세계적 기업으로 발전할 수 있는 토대를 마련 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박충훈 기자 parkjovi@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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