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백화점 1~11월 매출 분석 … 환경보호·외모가꾸는 상품 인기
현대백화점은 올 1월부터 11월까지 자사 카드 매출과 바이어 및 판매사원 의견 등을 종합해 올해의 소비 키워드로 ▲Super-food(면역력 증강 건강식품) ▲Uptown(홈웨어 및 방문서비스) ▲Green(환경보호) ▲Anti-Age(외모 가꾸는 상품) ▲Revival(전통상품 인기) 등 5가지를 선정했다고 밝혔다.
아울러 외출을 자제하고 집에 머무는 경향이 커지면서 '원마일웨어', 홈웨어, 잠옷 등 집에서 편하게 입는 의류가 잘 팔렸다. 미국 캐주얼브랜드 쥬시꾸뛰르의 매출이 29% 늘었고, 이 브랜드의 대표 상품인 '트렉슈트'는 120%나 신장했다.
이와 함께 1박2일, 또는 2박3일 정도의 짧은 국내여행을 선호하는 고객들이 늘면서 가볍고 실용적인 보스턴백, 쇼퍼백 등이 큰 인기를 누렸고, 여름 시즌 캠핑용품도 매출이 53%나 증가했다. 예비엄마 고객을 직접 찾아가는 '홈컨시어지 서비스', 집들이나 계모임에 백화점 직원이 에스프레소 머신을 들고 찾아가는 '홈카페 서비스' 등도 좋은 반응을 얻고 있다.
불황 속에도 고객들은 외모를 가꾸는데는 소비를 아끼지 않아 이 백화점의 화장품 매출은 전년동기대비 28% 증가했다. 아울러 젊게 보이는 비즈니스 캐주얼 편집매장과 평균가격이 20만∼30만원인 고가의 프리미엄 진 매장에서도 40~50대 고객 비중이 절반 이상을 웃돌았다.
VIP 고객들 가운데 해외명품보다 고가의 전통 공예품을 찾는 경우가 늘면서 전통상품의 인기도 높아졌다. 유명 수입식기 브랜드 매출이 작년대비 1∼3% 소폭 증가하는 동안 가정식 광주요, 행남자기 등 주요 도자기 브랜드는 매출이 24% 늘었다.
막걸리 열풍도 빼놓을 수 없어 9월 현대백화점의 막걸리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900%, 10월에는 3400%, 11월에는 4300%씩 증가했다. 작년에는 점포당 하루 1∼2병 가량 판매되는 수준이었다면 올해는 하루 130∼150병 가량의 막걸리가 판매되고 있다는 설명이다.
김형종 현대백화점 상품본부장은 "올해 전반적인 불황에도 신종플루와 전통, 한류 등 시대와 사회상을 반영한 상품들은 매출 상승의 단 맛을 봤다"며 "내년에는 이들 상품을 편리하게 쇼핑할 수 있는 매장과 서비스를 늘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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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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