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증시와 일본증시만 5월선 하회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 파란만장한 한달을 마무리한 가운데 지난 11월 코스피 지수는 월봉 5월 이동평균선을 하회한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주요 증시 중 지난 11월의 주가 흐름이 5월 이평선을 하회한 곳은 우리나라와 일본 단 두 곳만 있어 특히 주목된다.

일본과 우리나라의 증시 흐름이 유독 부진한 것인지, 혹은 우리와 일본이 여타 글로벌 증시에 비해 한발 빠르게 이동하면서 글로벌 증시를 리딩하는 것인지 투자자들 사이에서도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코스피 지수는 지난 11월 1555.60선으로 거래를 마감하며 5월이평선(1591.71)을 하회했다. 코스피 지수가 종가 기준으로 5월선을 하회한 것은 지난 2월 이후 처음인데, 본격 랠리를 펼치기 시작한 3월 이후로는 처음으로 5월선 아래로 내려앉은 것이다.

일본 닛케이 지수 역시 지난 10월에 이어 11월에도 5월 이평선(10072.57)을 하회하며 두달째 5월선 아래로 내려앉았다.


일본증시가 부진한 가장 큰 이유는 경기회복 속도가 느린 탓이다.
최근에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이 금융주의 증자 이슈인데, 장이 부진한 현 시점에서 증자에 나선다는 것은 그만큼 자금 여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의미한다.


여기에 엔화강세 흐름까지 더해지면서 시가총액 비중이 큰 수출주의 수익 악화가 우려되고 있고, 이것이 주가의 발목을 붙잡는 양상이 지속되는 것이다.


하지만 우리나라의 사정은 조금 다르다.
회복 속도가 느린 일본과는 달리 우리나라는 OECD 국가 중 유일하게 3분기 플러스 성장을 기록하는 등 남들보다 빠른 경기회복 속도를 자랑하고 있다.


문제는 회복 속도가 빠른 만큼 고점도 빨리 도래한다는 것.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에 도달했다는 우려감이 확산되면서 여타 증시에 비해 유독 부진한 흐름을 지속하고 있는 것이다.


미국 및 유럽 등 선진국 증시의 경우 내년 2분기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을 돌파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경기에 발맞추어 주가가 상승한다는 논리로 본다면, 미국 및 유럽 등은 내년 2분기까지 증시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미 고점을 통과했을 국내증시와, 여타 선진증시의 디커플링 장세는 내년 2분기까지 지속될 개연성이 있다는 결론이 나온다.


2분기 이후 경기선행지수가 고점에 도달하면 선진국 증시 역시 주춤한 흐름이 반복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국내증시가 선진국 증시를 리딩하고 있다고 볼 수 있는 부분이다.


이인구 대우증권 애널리스트는 "당분간 디커플링 장세가 지속된 후 글로벌 증시가 약세로 돌아설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이는 어디까지나 작은 흐름일 뿐"이라며 "큰 틀에서 보면 내년에도 경기회복이 꾸준히 지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글로벌 증시가 추가적으로 상승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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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이날 오후 12시48분 현재 코스피 지수는 전일대비 8.08포인트(0.52%) 오른 1563.68을 기록하고 있다.
개인과 기관이 각각 305억원, 220억원의 매도세를 보이고 있는 가운데 외국인은 650억원의 매수세를 보이고 있다.


선물시장에서는 개인이 4000계약 이상을 순매도하고 있지만, 외국인이 5000계약 이상을 순매수하며 밀착 방어, 프로그램 매물이 장 초반보다 줄어든 모습이다.
현재 1200억원 가량의 물량이 출회중이다.

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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