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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용카드 사용액 중 현금서비스 비중 사상 최저치로 하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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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축은행, 대부업체 등 소액대출처 다변화 큰 영향 추정

[아시아경제 박성호 기자]연봉 1200만원의 직장인 A씨는 최근 한 포털사이트에 400만원 가량을 카드돌려막기를 하고 있는데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로부터 대출을 받아 정리하고 싶다는 사연이 올라왔다.

제2금융권 종사자라고 밝힌 한 네티즌은 "우선 카드 1∼2개 가량을 줄여 저축은행에서 대출을 받아 돌려막기의 사슬을 끊는 것이 바람직하다"는 의견을 개진했다. 이자비용 측면에서 큰 차이가 없다는 것이다.
신용카드 사용액 중 현금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이 관련조사가 이뤄진 2003년 이 후 최저치로 떨어졌다. 신용카드사들의 리스크 관리 강화를 통한 서비스한도 축소와 맞물려 저축은행이나 대부업체들의 공격적인 마케팅에 따른 소액대출처의 다변화가 가장 큰 원인으로 추정되고 있다.

26일 한국은행에 따르면 지난 9월 중 총 신용카드 사용액 40조1788억원 가운데 현금서비스가 차지하는 비중은 6조5980억원으로 16.4%를 기록했다. 이는 관련통계가 이뤄진 지난 2003년 1월 이후 최저치다.

신용카드 사용액 중 현금서비스 비중은 지난 2003년 5월 무려 52.5%를 차지했지만 이후 하락세를 지속하며 2004년 말 31.2%, 2007년 말 19.8%로 하락했다가 금융위기 여파로 올 2월 20.3%로 반짝 상승하기도 했지만 이 후 재차 하락반전하며 사상최저치로 낮아진 것이다.
건당 현금서비스 사용액도 2003년 1월 80만원 초반대에서 올 9월에는 56만여원으로 큰 폭 하락했다.

현금서비스 사용비중이 줄었다고 금융소비자들의 주머니 사정이 넉넉해 진 것은 아니다.

가처분소득이 많을 경우 신용카드 사용액 자체가 크게 늘었어야 하지만 그렇지 않다는 것이다.

한은 관계자는 "신용카드 월별 총 사용액이 최근 수년간 30조원 중후반대에서 40조원 초반을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점을 볼 때 서민들의 경제생활이 풍족해져 현금서비스 사용이 줄었다고 보기 힘들다"고 분석했다.

그는 이어 "신용카드 현금서비스 외에도 저축은행과 대부업체들을 통한 대출이 비교적 쉽게 이뤄지고 있는 점도 현금서비스 이용이 줄고 있는 한 원인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 대부업체를 찾는 저신용자가 많아지면서 29개 대형 대부업체의 2ㆍ4분기 대출실적은 4771억원을 기록해 전분기대비 20.6% 증가했다. 또 비은행예금취급기관의 가계신용 잔액 중 주택관련대출을 제외한 잔액은 3ㆍ4분기에만 2조3000억원 확대됐다.

카드업계 관계자는 "최근 현금서비스 사용은 카드사의 리스크관리 영향도 있지만 신용도가 낮은 사람들이 제2금융권의 소액대출을 선호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파악된다"고 밝혔다.

박성호 기자 vicman1203@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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