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3일 뉴욕상품거래소에서 거래된 12월 인도분 금 선물 가격은 전일 대비 1.6% 오른 온스 당 1164.30달러를 기록했다. 투자자들은 올 들어 인플레이션에 대한 헤지 목적으로 금 투자를 크게 늘렸다. 달러화가 약세를 보이며 투자가치가 떨어진 것도 금값 상승에 큰 몫을 했다.
투자자들이 금과 연계된 금융자산 보다 현물 보유에 더 큰 관심을 보이면서 수요가 크게 늘은 것. 이로 인해 귀금속이 물류대란이 일어났다.
대부분의 귀금속 금고를 운영하는 업체들이 금고가 모두 꽉 들어찼다며 아우성을 하고 있다. 여기에 60억 달러 규모의 귀금속을 보관하던 HSBC는 수익성이 떨어진다는 이유로 개인 고객의 귀금속 보관 영업을 그만두겠다고 나서면서 금고 이동에 따른 유통에 큰 어려움을 나타났다.
피델리트레이드의 애널리스트 조나단 포츠는 "금 현물의 이동이 이처럼 활발하게 일어난 것은 처음"이라고 지적했다.
귀금속 운송작업은 군사작전을 방불케 한다. 특수 시건장치가 된 트럭을 이용하고, 2~3명의 무장요원이 운반을 전담한다. 때문에 금고를 운영하는 업체들도 대규모 금괴 이동에 큰 부담을 느끼는 만큼 개인에게는 쉽지 않은 일이다.
또 다른 문제는 HSBC를 제외한 대부분의 중소 금고가 이미 가득 들어찼다는 것이다. 델라웨어에 두 개의 금고를 운영하는 피델리트레이드는 HSBC에서 빠져나온 귀금속이 몰리면서 금고가 가득 찼다고 밝혔다.
금고 운영업체인 골드 실버 볼트의 밥 콜맨 대표는 "귀금속 보관이 큰 수익이 남지 않는다"며 무조건 많이 보관한다고 좋은 일도 아니라고 지적했다. 대부분의 금고 업체들은 1000온스 은괴는 한 달에 6달러, 100온스 금괴는 한 달에 12달러를 수수료로 챙긴다.
그러나 27인치 강판으로 만든 금고에 초기 투자비용이나 금고 운용 및 관리 비용을 따지면 마진이 적은 것으로 평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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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윤재 기자 gal-ru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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