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995년 멕시코에 BB 등급을 부여한 후 등급을 계속 상향 조정한 피치는 이번에 처음으로 강등했다. 또 신용평가사가 멕시코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것은 1994년 페소화 위기 당시 S&P가 강등한 후 처음이다.
그러나 페소와 멕시코의 주식·채권 시장은 피치의 하향 조정 후에도 상승했다. 이는 피치가 향후 전망을 '안정'으로 상향 조정함으로써 멕시코 기업들이 앞으로 더 이상 하향 조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볼사 지수는 23일 1.5% 오르며 마감됐고 페소는 지난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달러당 12.9362 페소로 마감됐다. 국채 수익률은 0.05%포인트 하락한 8.17%를 기록하고 있다. 아포레 투자의 세르지오 멘데즈는 "전망이 '안정'으로 상향 조정된 것은 피치가 조정된 신용등급에 만족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멕시코는 예산의 38%를 원유 판매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원유 생산량이 39주째 하락세를 걷고 있다. 가격 역시 2008년 7월 배럴당 147.27 달러에서 47%나 하락했다. 이로 인해 멕시코는 3000억 페소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의 클라우디오 로져는 "멕시코가 지난 몇년간 유지한 신용 등급은 당신에는 적합한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세계 나머지 나라들이 전진하는 동안 멕시코는 정체 돼 있었고 이것은 멕시코가 실패한 것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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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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