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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치, 멕시코 신용등급 BBB로 하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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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국제 신용평가기관 피치가 멕시코의 외화표시채권 등급을 BBB+에서 BBB로 하향조정했다. 피치는 급감하고 있는 원유 생산량과 급증하는 재정적자를 등급 하향의 이유로 들었다. 등급 전망은 '부정적'에서 '안정적'로 상향 조정했다.

24일 블룸버그통신에 따르면 1995년 멕시코에 BB 등급을 부여한 후 등급을 계속 상향 조정한 피치는 이번에 처음으로 강등했다. 또 신용평가사가 멕시코의 신용등급을 떨어뜨린 것은 1994년 페소화 위기 당시 S&P가 강등한 후 처음이다.
S&P는 멕시코의 신용 등급을 BBB+로 유지하고 있으며, 전망은 '부정적'으로 평가하고 있다. 무디스는 투자적격 등급에서 세번째로 낮은 Baa1와 '안정적' 전망을 제시하고 있다.

그러나 페소와 멕시코의 주식·채권 시장은 피치의 하향 조정 후에도 상승했다. 이는 피치가 향후 전망을 '안정'으로 상향 조정함으로써 멕시코 기업들이 앞으로 더 이상 하향 조정되지 않을 것이라는 기대감 때문이다.

볼사 지수는 23일 1.5% 오르며 마감됐고 페소는 지난 13일 이후 최고치를 기록하며 달러당 12.9362 페소로 마감됐다. 국채 수익률은 0.05%포인트 하락한 8.17%를 기록하고 있다. 아포레 투자의 세르지오 멘데즈는 "전망이 '안정'으로 상향 조정된 것은 피치가 조정된 신용등급에 만족하고 있음을 뜻한다"고 말했다.
올해 멕시코는 글로벌 경제 위기에 원유 생산량마저 감소해 고전을 면치 못하고 있다. 올해 1조900만 달러의 멕시코 경제는 7.5% 후퇴했고, 재정적자는 GDP의 2.8%에 달하고 있다. 내년 전망 역시 어두운데 2010년 예산 규모는 3조1800만 페소이며 재정 적자는 GDP의 0.75%로 예상되고 있다. 그러나 국영 정유회사 페멕스의 적자를 포함하면 재정적자는 GDP의 2.75%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멕시코는 예산의 38%를 원유 판매에 의존하고 있는데 최근 원유 생산량이 39주째 하락세를 걷고 있다. 가격 역시 2008년 7월 배럴당 147.27 달러에서 47%나 하락했다. 이로 인해 멕시코는 3000억 페소의 손실을 입은 것으로 집계되고 있다.

국제통화기금의 클라우디오 로져는 "멕시코가 지난 몇년간 유지한 신용 등급은 당신에는 적합한 것이었다"면서 "그러나 세계 나머지 나라들이 전진하는 동안 멕시코는 정체 돼 있었고 이것은 멕시코가 실패한 것을 뜻한다"고 평가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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