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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이아몬드, 투자 상품 다양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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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앞으로 다이아몬드 역시 금을 포함한 다른 보석들처럼 다양한 투자 통로가 열릴 것으로 보인다. 21일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주요 다이아몬드 업체들이 다양한 투자처를 개발하는 데 팔을 걷었다.

금의 경우 금괴와 같은 실물 이외에 파생상품과 관련 기업의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 반면 다이아몬드는 보석을 구입해 손가락에 끼거나 장롱 속에 묻어두는 것 외에는 투자 방법이 제한적이다. 세계 양대 다이아몬드 업체인 드 비어스와 알로사는 상장조차 되지 않았다.
이처럼 다이아몬드 시장에 활성화 되지 못했던 이유는 가격 투명성과 유동성이 부족하기 때문. 다이아몬드 거래는 공개 시장이 아닌 딜러들 사이에서 이뤄진다. 보석의 종류가 너무 많은 것도 문제다. 수천 가지의 보석이 제각각 별도의 가격에 거래되기 때문에 벤치마크가 성립되기 힘든 것.

드 비어스의 스테판 루셔는 “현재 다이아몬드 시장은 상품 시장이라기보다 예술품 시장에 가깝다”며 “금이나 백금에 비해 시장이 작고 제품의 규격화가 어렵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시장은 틈새시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체 투자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다는 사실에 눈을 뜬 다이아몬드 업계는 가격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 수단을 다각화하는 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세계다이아몬드증권거래협회는 지난 17일 각기 다른 종류의 세공 다이아몬드에 일정한 권장소비자가격(SRP)을 책정했다. SRP는 시장 데이터 업체인 아이덱스가 책정하며, 아이덱스와 경쟁사인 라파포트는 이미 다이아몬드 가격을 딜러에게 실시간으로 제공하고 있다.

라파포트의 전 리서치 책임자인 사울 싱거는 SRP가 다이아몬드 투자 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한 발판이라고 말했다. 현재 다이아몬드 투자처를 개발하는 업체인 퓨전 얼터너티브의 대표인 싱어는 금 ETF만큼 쉽게 다이아몬드 투자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 연간 200억 달러 규모의 세공 다이아몬드 시장 가운데 투자 규모가 5억~7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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