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의 경우 금괴와 같은 실물 이외에 파생상품과 관련 기업의 주식, 상장지수펀드(ETF) 등 투자할 수 있는 방법이 다양하다. 반면 다이아몬드는 보석을 구입해 손가락에 끼거나 장롱 속에 묻어두는 것 외에는 투자 방법이 제한적이다. 세계 양대 다이아몬드 업체인 드 비어스와 알로사는 상장조차 되지 않았다.
드 비어스의 스테판 루셔는 “현재 다이아몬드 시장은 상품 시장이라기보다 예술품 시장에 가깝다”며 “금이나 백금에 비해 시장이 작고 제품의 규격화가 어렵기 때문에 다이아몬드 시장은 틈새시장이 될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하지만 대체 투자자산에 대한 수요가 급증한다는 사실에 눈을 뜬 다이아몬드 업계는 가격 투명성을 높이고 투자 수단을 다각화하는 데 적극적인 움직임을 보이기 시작했다.
라파포트의 전 리서치 책임자인 사울 싱거는 SRP가 다이아몬드 투자 시장을 발전시키기 위한 발판이라고 말했다. 현재 다이아몬드 투자처를 개발하는 업체인 퓨전 얼터너티브의 대표인 싱어는 금 ETF만큼 쉽게 다이아몬드 투자에 접근할 수 있게 되면 연간 200억 달러 규모의 세공 다이아몬드 시장 가운데 투자 규모가 5억~7억5000만 달러에 이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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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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