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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진구, "PDA로 폐기물 수거하니 편리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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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종일 기자]최근 광진구 중곡동에 사는 유모씨는 고장난 세탁기를 대형폐기물 배출신고 후 집 앞에 내놓았는데 시장에 다녀온 잠깐 사이에 수거해 갔다며 매우 만족스러워했다.

“수거를 빨리 해주니까 집 앞 골목도 깨끗하고 누가 배출 스티커를 떼어가는 일도 없고 여러 가지로 좋네요. 사실 책상이나 의자처럼 부피가 큰 물건을 내놓으면 집 앞 좁은 골목길을 막으니까 본의 아니게 민폐를 끼치는 것 같아 마음이 불편했거든요”
어떻게 이렇게 빠른 수거가 가능한 걸까.

그 답은 수거담당자의 PDA로 배출신고내용을 실시간 전송하는 PDA 수거시스템에 있다.

PDA 수거시스템은 민원인이 구청 인터넷 홈페이지나 동주민센터를 방문해 폐기물 배출신고를 하는 즉시 신고 내용이 수거담당자의 PDA로 전송, 수거담당자는 실시간으로 전송받은 신고내역을 확인해 신속하게 현장으로 찾아갈 수 있게 한다.

한마디로 PDA를 통한 '실시간 전송-실시간 수거 체계'가 구축된 것이다.

광진구(구청장 정송학)가 올 8월 서울시 자치구 중 처음으로 대형폐기물 수거에 PDA 시스템을 도입하면서 연간 8만2000건, 하루 225건에(2008년도 기준)에 달하는 대형폐기물을 시스템 구축 전 11%에 불과하던 당일 수거율을 92%로 대폭 끌어올렸다.

하루 내지 이틀 정도 소요되던 수거 기간이 불과 몇 시간, 길어야 하루 이내로 대폭 줄어든 것이다.
게다가 대형폐기물 신고필증에 삽입된 바코드를 PDA로 인식하면 신고물품이 맞는지 그 자리에서 바로 확인할 수 있기 때문에 물품확인에 걸리는 시간을 상당히 단축할 수 있다.

기존에는 민원인이 폐기물 배출신고를 하면 수거담당자가 구청에서 출력한 접수내역 리스트를 가지고 폐기물 배출장소를 찾아가 리스트와 대조, 신고물품이 맞는지 확인한 후 대형폐기물을 수거했었지만 이 방식은 리스트와 일일이 대조하느라 시간이 오래 걸렸다.

속도만 빨라진 것이 아니라 민원발생도 대폭 줄어들었다.

수거 누락으로 인한 민원 발생건수가 하루 평균 3.6건에서 0.4건으로 줄어들어 89% 가까이 대폭 감소한 것.

대형폐기물 배출시 부착해야 하는 신고필증 스티커가 간혹 붙어있지 않은 경우 수거담당자가 무단 투기로 판단하고 수거하지 않았는데 이로 인해 민원이 종종 발생하곤 했다.

하지만 PDA 시스템은 폐기물에 신고필증이 누락돼 있는 경우 수거담당자가 PDA를 통해 신고물품의 규격과 배출신고시간 등 상세한 정보를 조회한다.

뿐 아니라 신고된 장소에 배출품목이 보이지 않을 때에는 PDA에 저장된 연락처로 전화해 배출 여부와 시간과 장소 등을 확인함으로써 수거업무에 정확성을 기한다.

또 수거할 때에는 처리결과를 등록하고 신고내역과 다른 점이 있을 경우에는 PDA에 그 차이점을 입력할 수 있도록 해 수거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오류를 최소화했다.

행정의 효율성 또한 높아졌다.

폐기물 접수와 수거실적을 전산으로 처리하기 때문에 수거현황과 실적을 실시간으로 확인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데이터 관리가 용이해 수수료 정산과 환불 처리시에도 유용하게 활용할 수 있게 된 것이다.

예를 들어 민원인이 폐기물 배출 신고 후 마음이 바뀌어 취소할 경우 수거 담당자의 PDA와 연결된 청소행정시스템을 확인해 수거 여부를 확인할 수 있기 때문이다.

기존에는 민원인이 폐기물 신고필증 스티커를 다시 가져오지 않으면 딱히 수거여부를 파악할 수 있는 방법이 없어 환불처리에 있어 정확한 판단과 신속한 결정이 어려웠던 점을 이 PDA 시스템을 통해 보완한 것이다.

하지만 구는 이에 만족하지 않고 한 단계 업그레이드를 준비하고 있다.

해당 민원인에게 SMS 문자서비스로 수거 처리 결과를 통보하고 또 모바일 프린터를 이용해 현장에서 폐기물 신고를 접수, 신용카드로 결제하고 그 즉시 수거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다.

뿐 아니라 휴일 전담 기동반을 편성해 365일 연중 100% 당일 수거가 가능한 체계를 구축할 방침이다.

박종일 기자 dre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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