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민서 기자] 미국인 7명 중 1명은 모기지 연체나 압류 상태인 것으로 나타났다. 10월 주택 착공과 건축허가 지표가 부진한 것으로 나타난 데 이어 모기지 연체율이 사상 최고치를 기록하면서 주택 경기에 대한 불안감을 높이고 있다.
19일(현지시간) 미국 모기지은행가협회(MBA)는 3분기 모기지 연체율이 9.64%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모기지 대출자 10명 중 1명 꼴로 대출금을 상환하지 못하고 있다는 의미. 이는 MBA가 발표를 시작한 1972년 이래 최고치다. 서브프라임 위기가 한창이던 2008년의 경우 연체 대출자가 14명 중 1명 꼴이었다.
주택 모기지 연체와 압류를 합친 비율은 14.41%에 달했다. 750만 가구가 보유하고 있는 주택을 잃을 상황에 처한 셈이다. MBA는 고용 악화가 지속되면서 모기지 연체와 압류가 늘어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모기지 연체와 압류는 내년까지 악화 일로를 지속할 것으로 보인다. MBA는 주택 압류 정점이 2011년에 나타날 것으로 내다봤다. 이미 10%를 넘어선 실업률이 진정될 조짐을 보이지 않는 데다 구직 단념자까지 포함한 실업률은 17.5%까지 치솟았기 때문.
상당 수의 주택이 대출금보다 시장가치가 낮은 이른바 '깡통주택'이라는 점도 문제다. 과거 경기 침체 때는 대출금을 연체하거나 주택을 압류 당할 위기에 처해도 가격을 내려 주택을 처분하고 저렴한 주택으로 갈아타는 것이 가능했다. 하지만 이번 위기에는 깡통주택이 늘어나면서 처분조차 쉽지 않은 상황이고, 이 때문에 모기지 연체가 압류로 이어지는 악순환이 발생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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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BA의 제이 브링크맨 수석 이코노미스트는 "이번 조사 결과는 실업률의 영향이 크다"며 "작년 500만 명이 일자리를 잃은 가운데 모기지 의 실업자가 발생한 가운데 가운데 모기지 대출금 연체 고객이 200만 명 가량 증가했다"고 전했다.
또 이번 조사결과에서 서브프라임 모기지 이용자뿐만이 아니라 프라임 모기지 이용자도 주택 압류 등의 위험에 처한 것으로 나타났다. 향후 주택 경기의 악화를 예고하는 대목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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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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