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경호 기자] 10월 중 수출감소율이 전월에 이어 한자릿수대를 지킨 가운데 20%이상 감소하던 수입도 감소폭이 10%대로 내려갔다. 11월부터 수출과 수입 모두 플러스성장하면서 정상화 궤도에 오를 것으로 기대된다. 이에 따라 수출보다 수입 감소폭이 커짐에 따라 발생했던 불황형 흑자가 막을 내리는 가운데 올 무역수지는 연간 사상 최초로 400억달러를 시현할 것으로 예상된다.


1일 지식경제부가 잠정 발표한 '10월 수출입 동향'에 따르면 수출은 전년동월대비 8.3%감소한 340억3200만달러, 수입은 16.3%감소한 302억3200만달러, 이에 따른 무역수지는 37억9400만달러로 집계됐다.

◆반도체 액정디바이스 수출 견인..노후차 효과 종료·수입수요 감소로 차 휴대폰 수출은 부진

수출감소율은 지난달 7.8%감소로 지난해 10월 이후 감소율이 처음 최저치를 기록했다. 10월은 감소폭이 둔화됐으나 한자릿수대를 유지하는데 성공했다. 일평균 수출액은 14억8000만달러를 기록해 지난해 10월(15억5000만달러)이후 최대치를 달성했다.


품목별 수출은 삼성전자의 반도체와 LCD패널 등의 수출에 힘입어 액정디바이스(38.8%)와 반도체(36.8%) 등 IT품목이 수출증가를 견인했다. 하지만 자동차의 경우 내수판매 중심으로 호조를 이루면서 전년동월대비 24.1% 감소했고 휴대폰(30.1%)도 선진국 수요부진을 겪으며 큰 폭의 감소세를 이어갔다.

자동차는 미국 유럽 등 주요국의 노후차 교체 인센티브가 종료되면서 이 지역으로의 수출은 각 각 51.7%와 35.0% 감소했으며 중국(53.5%)와 아세안(119.1%)으로의 수출은 증가했다. 석유제품(-25.8%)과 철강(-31.0%)도 감소했다. 다만 가전(-5.4%)과 선박(-9.2%) 등은 감소폭이 둔화되면서 연말로 갈수록 수출이 회복세를 보일 것으로 기대됐다.


10월 1∼20일까지 지역별 수출은 전체로는 15.9%감소한 가운데 중국은 자동차부품, 액정디바이스, 반도체 등이 큰 폭 증가하고 기초산업기계와 철강제품은 감소했다. 대미수출은 반도체와 가전제품이 증가한 반면 자동차, 무선통신기기 등은 감소했다.


◆소비재 첫 증가세.. 원유 철강제품 큰 폭 감소

매월 20∼30%대 감소폭을 기록하던 수입감소폭은 10월중 올들어 처음으로 10%대로 낮아지면서 4개월 연속 감소세를 이어갔다. 일평균 수입액은 13억1000만달러로 수출과 마찬가지로 지난해 10월(15억달러) 이후 최대치를 기록했다.


소비재가 금융 위기 이후 처음으로 감소세를 벗어나 증가세로 전환한 반면 원유와 철강제품 등 원자재, 자본재중 철강 수입이 큰 폭 줄면서 10%대 감소폭에 만족해야 했다.


20일까지 원자재는 19.1%감소한 가운데 5대 수입품목 중 원유(-18.6%), 가스(-42.4%), 석탄(-34.9%), 철강제품(-34.3%) 등은 감소하고 석유제품(11.3%)만 증가했다. 원유는 10월 중 도입단가가 배럴당 70.5달러로 전년동월(91.0달러)에 비해 22.6% 감소해 도입금액이 12억달러, 18.6% 줄어든 52억4000만달러를 기록했다. 9월과 비교시, 원유 도입단가는 1.6% 감소하고, 도입물량이 9.3%증가해 전체 도입액은 3억7000만달러, 7.6%증가했다.


자본재(-16.1%)수입은 반도체 수출증가와 선박수주 회복에 힘입어 선박용부품(60.4%)과 개별소자반도체(37.4%), 반도체제조용장비(33.7%) 등의 수입이 증가했다. 반면 철강판(-48.9%), 철강관(-43.6%) 등 철강제품(-35.0%)과 알루미늄괴(-17.5%), 동괴(-14.0%) 등 비철금속제품(-16.6%)의 수입이 모두 감소했다.


소비재수입의 경우 유일하게 0.9%증가했는데 직물제가방(45.0%), 전자게임기(41.0%), 비디오카메라(13.5%) 등이 이를 견인했다. 반면 승용차(-8.3%), 신발(-10.2%), 생활용품(-9.4%), 의류(-13.9%), 골프채(-6.8%) 등의 수입은 감소해 소비심리가 제한적으로나마 살아나고 있음을 반영했다.


◆이달 수출입 모두 플러스전환...연간 400억弗 흑자 최대치 시현 기대

10월 중 무역수지는 수출감소율(-8.3%)을 상회하는 수입감소율(-16.3%)로 전년동월 대비 27억8000만달러 증가한 37억9400달러 흑자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됐다. 불황형무역흑자 구조가 지속되고 있으나 지경부는 이달 중 수출입 모두 플러스전환하고 무역수지는 연간 400억달러를 돌파할 것으로 기대하고있다. 1∼10월 누적흑자가 이미 345억8300만달러에 달해 이 같은 전망은 어렵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지금까지 역대 최고치는 지난 98년 390억 달러로, 당시 1~10월까지 무역흑자는 319억 달러였다.


이달부터 수출입 모두 전년동월대비 플러스성장이 기대되면서 불황형무역흑자 기조도 연내로 종료될 전망이다. 수출은 최근들어 전월대비로 증가세로 선회했으며 수입 역시 매월 호조세를 유지하기 때문이다. 9월대비 10월 수출액은 액정디바이스(23억3000만달러→23억900만달러), 무선통신기기(27억6000만달러→27억8000만달러), 반도체(36억달러→34억4000만달러), 선박(34억4000만달러→38억2000만달러) 등을 기록하고 있다.


특히 지난해 10월 금융위기가 본격화되면서 지난해 11월부터 수출, 수입이 크게 감소했기 때문에 이에 따른 기저효과로 인해 11,12월에는 수출입 모두 전년동월대비 플러스 성장을 기대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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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명수 지경부 수출입과장은 "11월부터는 지난해 11월 이후 수출입 급감에 따른 기저효과와 수출입 회복세로 수출ㆍ수입 모두 증가세로 전환할 전망"이라며 "연간 무역흑자는 사상최고치인 400억달러 이상을 시현할 전망"이라고 말했다.


강 과장은 "수출보험ㆍ보증 확충, 해외마케팅 지원 등 수출지원을 강화하고, 환율하락, 유가상승 등 여건변화에 대응한 기업들의 수출확대 노력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경호 기자 gung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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