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초희 기자]시중은행들의 3ㆍ4분기 경영실적이 금융위기 수준으로 회복한 가운데 자산건전성도 크게 강화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향후 수익성을 나타내는 지표인 순이자마진(NIM) 개선이 실적증가의 요인으로 작용했다.
30일 금융계에 따르면 우리은행이 29일 발표한 3분기 실적 결과 3분기 당기순이익은 4110억 원으로 전 분기 1713억 원보다 2397억 원(140%)이 늘었다.
국민은행은 3분기 2313억원의 순익을 기록해 전분기 2227억 원(1.5%)보다 증가했다.
또 오는 3일 실적을 발표하는 신한은행도 전 분기(2020억원) 보다 순익이 많을 것으로 예상됐으며 같은 날 예정된 외환은행도 3분기 4000억원 이상 순익을 올릴 것으로 전해졌다.
이에 앞서 발표한 하나은행도 3분기 2111억원을 기록, 지난 1분기 3050억 원의 적자에서 2분기 1698억원으로 흑자전환 한 이후 순탄한 항해를 하고 있다.
이처럼 은행권의 실적이 3분기에 늘어난 것은 NIM이 개선됐기 때문이라는 것이 은행관계자들의 설명이다.
NIM은 은행의 예대마진에다 유가증권 운용 수익과 조달비용을 포함한 전체 이자수익에서 비용을 차감한 수익성 지표다. NIM이 개선됐다는 것은 은행의 핵심이익인 이자이익이 늘었다는 의미다.
실제 우리은행의 NIM은 2분기 1.65%에서 3분기 1.80%로 0.15%포인트 상승했고 하나은행도 이 기간 1.43%에서 1.72%로 0.29%포인트 급등했다.
국민은행도 3분기에 2.20%를 기록, 전분기보다 0.04%포인트 소폭 상승했다
대손충당금(떼일 것을 대비해 미리 쌓아두는 돈) 감소도 실적 개선에 기여했다.
연체 증가율이 둔화한 데다, 은행들이 기업 구조조정과 관련해 상반기 때 대손충당금을 미리 쌓아뒀기 때문이다.
우리은행의 대손충당금 전입액은 2분기 5213억 원에서 3분기 2766억 원으로 2447억 원이나 줄었다. 하나은행도 2분기 중 625억 원을 쌓았으나 3분기에는 환율하락에 따라 579억 원이 오히려 환입됐다.
시중은행 관계자는 "경기가 회복세를 보이면서 기업들의 부실채권이 줄어 은행 수익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대손충당금이 줄었다"며 " 양도성예금증서(CD) 금리가 상승세를 탄 반면 지난해 판매한 고금리 예금 만기가 속속 돌아오면서 NIM도 높아진 것이 실적 증가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한편 전문가들은 4분기 경기가 불투명하고 구조조정을 지연시킨 기업들의 경영환경이 어려워져 향후 실적 상승이 지속될 지에 대해서는 우려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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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헌 우리투자증권 애널리스트는 "은행권의 NIM은 개선될 것으로 보이지만 정부가 충당금 적립 기준을 상향 조정할 경우 실적이 다시 악화될 가능성도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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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초희 기자 cho77lov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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