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29일 아시아 주요 증시는 경기 지표 부진과 기업 실적 우려로 하락 마감한 미국 증시가 악재로 작용한 탓에 일제히 약세를 나타내고 있다. 그중에서도 한국 코스피 지수와 대만 가권 지수, 홍콩 항셍 지수 등은 2% 넘게 두드러진 낙폭을 기록 중이다.
앞서 미 증시는 3분기 국내총생산(GDP) 성장률 발표를 하루 앞두고 9월 신규 주택 매매가 예상과 달리 감소세를 보이며 투자 심리가 위축됐고 이날 실적을 발표한 대형 타이어업체 굿이어와 유럽 최대 회사관리 소프트웨어업체 SAP 또한 시장의 기대에 못 미치는 모습을 보이며 낙폭을 더욱 확대했다.
게다가 골드만삭스가 투자자 보고서를 통해 미국의 3분기 GDP 성장률 전망치를 기존의 3%에서 2.7%로 낮추면서 경기 회복에 대한 기대감을 약화시킨 것도 주가 하락의 원인으로 작용했다.
호주뉴질랜드뱅킹그룹(ANZ)은 경기 회복에 대한 자신감으로 주요 20개국(G20) 중 처음으로 출구전략을 시행한 호주 경제가 여전히 불안하다는 의견을 내놓기도 했다.
이 같은 경기 개선에 대한 시장의 의구심은 아시아 증시에도 고스란히 전해지는 모습이다.
일본 증시 닛케이225 지수는 전 거래일 대비 195.68포인트(1.94%) 하락한 9879.37로, 토픽스 지수는 9.59포인트(1.08%) 떨어진 879.21로 오전 거래를 마감했다. 중국 상하이종합지수는 오전 11시 43분 현재 1.66% 내린 2980.87로 3000선이 무너진 상태다.
일본 증시에서는 세계 최대 반도체 설비업체인 어드반테스트가 반도체 업황 부진으로 올 회계연도 2분기(7∼9월) 적자가 확대됐다는 소식에 6% 가까이 급락했고 굿이어의 실적 악화 소식에 브리지스톤과 도요 타이어&고무 등 타이어업체들의 주가가 약세를 보이고 있다. 반면 최근 재정난에 시달리고 있는 일본항공(JAL)은 정부의 구조조정 추진 소식이 주가에 촉매제로 작용하며 6% 넘게 뛰었다.
이날 일본 경제산업성이 발표한 9월 산업생산은 전월대비 1.4% 증가했다. 이는 블룸버그통신이 집계한 전문가 예상치 1%를 웃도는 것으로, 12년래 최장 기간인 7개월째 확장 기조를 나타냈다. 출하 지수가 3.4% 상승한 반면 재고 지수는 0.5% 감소했다. 각국 정부가 시행하고 있는 경기부양책이 무역 확대를 이끌면서 산업생산 역시 늘어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중국 증시는 2% 넘는 약세를 보이며 2주래 최저치로 장을 출발했지만 점차 낙폭을 줄여가는 모양새다. 업종별로는 기초소재와 기술, 금융주의 내림세가 눈에 띈다. 중국교통은행이 기대치에 못 미치는 실적 탓에 2% 넘게 하락하고 있는 것을 비롯해 시틱은행도 3% 가까이 떨어지고 있다. 중국 최대은행인 공상은행은 1% 넘는 약세다. 유일하게 헬스케어 업종만이 강세를 기록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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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데르 네이미 AMP캐피털 마켓 전략가는 금일 증시에 대해 "투자자들은 경기 부양책이 종료된 후에도 자체 성장을 지속할 수 있을 지에 대해 우려를 나타내고 있다"고 평가했다.
한편, 대만 가권 지수는 전날보다 191.92포인트(2.55%) 떨어진 7342.03에 거래되고 있고 싱가포르 스트레이츠타임스(ST) 지수 역시 25.70포인트(0.97%) 내린 2623.28을 기록 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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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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