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조해수 기자] 최근 글로벌 신용 위기를 겪은 기업들이 자본 다각화를 꾀하면서 양키본드가 인기몰이를 하고 있다.


파이낸셜타임스(FT)는 27일 해외 기업이 미국 금융시장에서 발행하는 달러화 표시 채권인 양키본드가 일시적 유행을 넘어 장기적 트렌드를 형성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금융권의 투자 권유도 적극적인 상황.

미국에서 발행된 투자등급 채권 가운데 양키본드의 비중은 지난 1분기 25%에서 4분기 55%까지 늘어났다. 이 같은 양키본드 발행 증가는 은행의 대출 문턱이 높아진 데다 투자자들의 회사채 선호도가 상승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또한 신용 경색을 두려워한 기업들이 다른 통화로 움직이면서 그들의 투자자들을 다각화하려고 노력하고 있다.


금융정보업체 딜로직에 따르면 연초 이후 양키본드 발행 규모는 2900억 달러를 넘어섰다.

올해 초만 해도 회사채 발행에 나섰던 거대 글로벌 기업들은 유럽시장을 선호했다 하지만 최근 미국 시장의 발행 조건이 유럽보다 유리하다는 판단으로 달러화 채권 발행 수요가 높아진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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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드만 삭스의 조나단 파인은 "글로벌 기업들은 이미 포화 상태에 이른 자국 시장과 달리 대규모 발행 물량도 소화해낼 정도로 깊이를 갖춘 미국 시장으로 발길을 돌리고 있다"고 전했다.


하지만 이러한 양키본드의 인기가 지속될 것인지 여부에 대해서는 회의적인 시각이 없지 않다. 전문가들은 "기업들이 다각화를 원한다는 것은 결국 미국 외 시장에서 채권을 발행 할 수 있다는 것을 뜻한다"며 "발행 조건이 불리하거나 등록과 폐지 조건이 유럽과 같은 다른 시장에 비해 까다롭다면 미국 시장을 이용하지 않을 것"고 지적했다.

조해수 기자 chs90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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