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우경희 기자]이라크 바그다드에서 폭탄테러 2건이 잇따라 발생하면서 106명이 죽고 512명이 다쳤다고 AP통신 등 주요 외신이 25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라크 경찰은 이날 오전 9시 30분께(현지시간) 법무부 건물 인근에서 첫번째 폭탄테러가 이뤄진 후 몇 분 뒤에는 바그다드 주정부청사 인근에서 폭탄 공격이 이어졌다고 밝혔다. 폭탄을 실은 차량이 건물 주차장에 주차돼 있다가 폭발된 것으로 보고 있으나 정확한 사건 개요는 확인되지 않고 있다.
사고가 발생한 곳은 이라크 주재 미국대사관, 누리 알-말리키 총리 집무실 등이 있는 특별경계구역 그린존에 바로 인접한 지역이다. 지난 8월 재무부와 외무부 청사 주변 등 10여곳에서 동시 폭탄공격이 이뤄져 101명이 숨지고 600여명이 다친지 두달만에 이라크 행정의 심장이 재차 테러에 노출된 셈이다.
이라크 치안당국은 8월 테러 당시 폭탄의 반입이 일부 군과 경찰의 결탁으로 인해 이뤄졌다며 간부 11명을 체포하기도 했었다.
그러나 테러가 재차 발생할 우려는 상존하는 상황이다. 이라크는 내년 1월 16일 총선을 앞두고 종파 간 갈등이 격화되고 있다. 바그다드 주의회의 시아파 의원 모하메드 알-루바이는 "이번 공격은 정치적 투쟁의 산물로 보인다"며 "정부와 치안 당국 뿐 아니라 모든 정치인이 책임을 통감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폭탄테러로 인해 이라크 주둔 미군의 철수 문제가 다시 도마 위에 오를 전망이다. 이라크 바그다드와 모술을 포함한 주요 도시의 치안은 그간 미군이 관리해왔다.
그러나 지난 6월 말 미-이라크 안보협정에 따라 미군이 주요 도시에서 지방으로 철수함에 따라 이라크 군.경이 독자적으로 치안을 관리하고 있다. 이라크 주둔 미군은 2011년 말까지 현재 12만5000여명의 병력을 모두 철수시킨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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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경희 기자 khwo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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