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T·LG데이콤 등도 매수 상한선 근접
외국인들이 올해 국내 주식을 쓸어 담고 있지만 정작 사고 싶어도 못사는 종목들이 생겨나면서 외국인의 마음을 애타게 하고 있다 . 외국인들이 대형주 위주로 매입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외국인 지분 상한선'에 걸린 종목들이 등장한 것.
특히 삼성전자, 현대차 등 ITㆍ자동차 업종에서 환율 등의 영향으로 외국인들이 매수패턴을 내수주로 옮기고 있어 SK텔레콤에 대 한 매수 욕구가 더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KT도 매수 상한선에 근접해 있는 상태다. 외국인은 한도 주식 1억2794만주 중 1억1638만주를 사들여 지분율이 44.5%에 달한다. 5%만 더 사들이면 KT 역시 외국인의 러브콜을 받을 수 없게 된다.
교보증권은 인터넷전화 시장 확대에 따른 LG데이콤의 매출 성장성이 향후 합병 법인 주가에 호재로 작용할 것으로 판단했다.
대한항공은 올들어 외국인 지분율이 15%나 늘어 올해 대형주 가운데서도 외국인 지분이 가장 많이 늘어난 종목으로 꼽힌다. 현재 외국인 지분율이 23%를 기록하면서 외국인 보유 상한선(49.99%)과의 차이를 크게 좁혔다.
외국인 상한선 제도는 외국인이 주식을 50% 이상 사게 될 경우 경영권이 넘어가기 때문에 국가 경제 위기를 초래할 수 있는 기업들에 한해 법률로 이를 지정하게 됐다. 따라서 통신법, 신문법에 의한 종목들과 국가기간기업, 민간항공부문 등에 대해 외국인들 은 주식 또는 지분 총수의 100 분의 49를 초과해 소유할 수 없다.
이밖에 외국인 상한제에 해당되는 종목은 아니지만 외국인 비중이 100%에 달하는 기업들도 눈에 띈다. 남양유업우선주는 외국인 보유 비중이 99.1%에 이르며, 한라공조에 대한 외국인 보유 비중은 84%에 달해 외국인이 9000만주만 더 사면 100%가 된다.
외국인 한도 관리 대상 24개 종목 중 SK네트웍스와 대한항공의 경우는 보통주가 아닌 우선주에 대해서도 외국인 지분 상한에 제 한을 받게 돼 외국인이 49%의 지분을 보유하게 되면 더이상 보유할 수 없게 된다. 하지만 SK네트웍스와 대한항공 우선주의 경우 외국인 비중이 각각 0.07%, 1.49%를 기록해 외국인 매수여력이 많이 남아 있는 상황이다.
한 증시 전문가는 "지난해 금융위기 이후 국내 시장이 재평가 받으면서 장기투자성격의 외국 자본이 국내에 많이 들어온 상태"라 며 "외국인의 매수세가 꺾이고 있지 않기 때문에 외국인 보유 상한선에 달한 기업 외에도 추가적으로 상한선에 달하는 기업들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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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경민 기자 kk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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