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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영화계 '거친영화' VS '착한영화'가 몰려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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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용희 기자]올 가을에는 '작지만 강한영화'들이 극장가를 점령한다. 형태별로는 '거친영화'들과 '착한영화'들이 공존한다.

여름 영화시장을 강타했던 '해운대'와 '국가대표', 그리고 초가을 잔잔한 '눈물 감동'을 이끌었던 '내사랑 내곁에'와 '불꽃처럼 나비처럼'에 이은 새로운 '한국영화카드'다.
이들 영화들은 규모는 작지만 영화팬들의 뇌리에 깊이 각인된 흥행배우들이나, 혹은 높은 인지도를 확보한 연기자들이 출연, 언제든지 흥행대열에 낄 수 있는 영화들이다.

지난 15일 개봉한 영화 '부산'을 비롯, 21일 개봉예정인 '토끼와 리저드', 그리고 오는 29일 개봉을 목표로 하고 있는 '파주', '하늘과 바다', 11월 5일로 개봉일을 정한 '집행자' '킬미' '팬트하우스 코끼리'등 이다. 이들 영화들은 '착한영화'와 '거친영화'외에도 '로맨틱 코미디' '성인영화' 등의 장르까지 있다.

#착한영화는?

착한 영화로는 장나라가 주연을 맡고, 아버지 주호성이 제작자로 이름을 올린 '하늘과 바다'가 있다. '하늘과 바다'는 나이는 24살이지만 6살 재능을 가진 '서번트 증후군' 소녀가 천부적인 음악적 재능을 친구들과 공유하며 세상 밖으로 나온다는 내용의 착한 영화다.
주호성은 "6년전부터 기획한 영화다. 투자가 안 돼 내가 직접 나섰다. 올 가을 온갖 시름에 지친 가슴을 잔잔하게 풀어줄 수 있는 영화다. 깊은 감동이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배우 성유리의 첫 스크린 데뷔작인 '토끼와 리저드'도 세드무비형 '착한영화'다.
유럽에서 영화를 하고 온 감독의 신선하고 감각적인 연출력이 돋보이는 이 영화는 친엄마를 찾아 한국에 온 입양아 성유리와 언제 죽을지 모르는 희귀한 심장병으로 매일 세상의 마지막을 준비하는 남자 장혁이 우연히 마주친 후 함께 동행하며 펼치는 이야기를 잔잔하게 풀어갔다. 상처와 치유라는 주제를 통해 인간의 내면을 섬세하게 그려냈다.


#거친영화는?

이들이 착한 영화라면 '거친 영화'들도 있다.
바로 지난주 10만여명을 불러 모으며 영화계에 '작은 돌풍'을 일으키고 있는 '부산'이 첫번째다. 강력한 포스의 김영호와 최근 다양한 조연연기로 주가를 높이고 있는 고창석이 '김춘추' 유승호와 함께 호흡을 맞춘 '부산'은 아버지와 아들, 그리고 가족이라는 주제를 거칠면서도, 가슴 아프게 풀어갔다.

박지원 감독은 "이 영화는 거칠지만 감동이 있는 영화다. 초반엔 시크한 웃음코드가 팬들을 즐겁게 하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가족이란 무엇인가?' 그리고 그 속에 무엇들이 우리를 힘들게 하는지에 대해 의미있는 고찰들이 우리를 고민스럽게 한다"며 "이 가을 꼭 한번쯤 볼만한 영화일 것"이라고 자신했다.

박찬옥 감독이 7년 만에 내놓은 '파주' 또한 깊어가는 가을, 영화 마니아들의 기대를 한 몸에 받고 있는 작품. 다소 무거운 영화다. 형부와 처제의 금지된 사랑을 도발적으로 그린 영화 '파주'는 부산국제영화제에서 첫 공개된 후 관객들과 평단의 폭발적인 반응이 쏟아졌다.

안개와 비의 도시 파주를 배경으로 금지된 사랑을 7년이라는 시간에 걸쳐 무겁게 그려내 박 감독의 영화세계가 더욱 깊어졌다는 평가를 이끌어냈다. 대중적으로 충분히 통할 수 있는 작품이라고.

아울러 사형제도를 교도관의 시선으로 그린 영화 '집행자'도 눈에 띈다.
'집행자'는 사형집행을 명령받은 젊은 교도관에 관한 이야기로 윤계상, 조재현, 박인환이 교도관으로 출연해 눈길을 끈다.

용돈이나 벌고자 교도관으로 취직했다가 생애 처음 사람을 죽이게 된 신입교도관, 사형은 법의 집행일 뿐이라고 주장하는 교도관의 모습 등 사형집행 명령 앞에 무너지는 교도관들의 복잡한 심리를 그려낸다.


이밖에 강혜정, 신현준 주연의 '킬미'는 로맨틱 코미디로 팬들을 찾고, 고 장자연의 섹시한 자태가 큰 화제가 된 '팬트하우스 코끼리'는 청소년 관람불가 등급(19금)으로 '어덜트 무비'다.

다양한 색깔의 영화들이 팬들을 찾는 올 가을 영화계. 대중적인 흥행코드를 따르는 일반 관객들도 충분히 즐길 수 있는 훌륭한 영화들이 영화팬들을 기다리고 있다.

황용희 기자 hee21@asiae.co.kr
<ⓒ아시아경제 & 스투닷컴(stoo.com)이 만드는 온오프라인 연예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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