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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국감]토지주택공사 임직원 "퇴직해도 출자회사 임원 보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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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파돔시티, 스마트시티, 메가볼시티 자산관리 대표 LH공사 출신

[아시아경제 황준호 기자] 한국토지주택공사(LH) 간부들이 퇴직 후 PF회사 임원으로 자리를 옮겨 LH 재직시와 같은 수준의 연봉을 받고 있다는 의견이 제시됐다.

김성순 국회 국토해양위원회 민주당 의원(송파병)은 20일 토지주택공사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지난해 한국토지공사 국감에서 지적한 바와 같이 사업자 선정 후 PF회사에 토지공사 간부들이 사장이나 임원으로 자리를 옮긴 사례가 올해도 발견됐다"고 밝혔다.
이어 "LH직원이 PF회사로 자리를 옮기면 이해관계에 얽매여 관리감독을 제대로 할 수 없게 된다"고 지적했다.

LH는 PF사업을 체계적으로 관리감독해야하는 위치에 있다. 하지만 공사가 앞장서서 간부들을 PF회사 사장이나 임원으로 보내 관리감독활동을 저해하고 있다는게 김 의원의 설명이다.

구체적으로는 계용준 전 토지공사 부사장이 지난 2월27일 퇴사하고 2개월 뒤 4월27일 알파돔시티자산관리(주) 대표이사로 취임했다.
이어 정해동 토지공사 처장이 지난 3월3일 퇴사하고 다음날인 3월4일 레이크파크자산관리(주) 대표이사로 자리를 옮겼다.

서병열 토지공사 처장은 지난해 10월9일 퇴사후 다음날인 10월10일 메가볼시티자산관리(주) 대표이사로 올랐다.

이외에도 대전엑스포컨벤션복합센타PF사업(스마트시티)과 성남판교복합단지PF사업(알파돔시티), 남양주별내복합단지PF사업(메가볼시티) 등 8개 PF사업과 관련해 무보수로 근무하는 비상근이사를 제외하고 유보수로 근무하고 있는 토지주택공사 출신 임직원은 모두 17명에 달한다.

김 의원은 "알파돔시티자산관리(주)는 총사업비 5조671억원으로 토지주택공사가 출자지분 19.0%로 참여하는 성남판교복합단지PF사업을 담당하고 있다"며 "지난해 국정감사에서 사업자 선정 후 윤석중 토지공사 부사장이 취임해 논란이 일었는데 후임으로 또다시 부사장 출신이 자리를 차지했다"고 강조했다.

이어 "계 대표의 연봉이 연간 1억6800만원으로 공사 재직시절 연봉 1억7300만원과 맞먹는 보수를 받고 있다"며 "퇴직 이후 PF회사로 자리를 옮겨 공사재직시의 급여를 보장받는 것은 일종의 특혜로 부적절하다"고 주장했다.

김 의원은 또 "레이크파크자산관리(주)는 토지주택공사가 출자지분 19.0%로 참여하는 총사업비 2458억원 규모의 광주수완 호수공원 쇼핑몰PF사업을 관리하고 있다"며 "정 대표이사의 연봉이 1억3200만원으로 공사 재직당시 연봉 1억3300만원과 거의 차이가 없다”고 질타했다.

총사업비 1조1588억원으로 토지주택공사가 14%의 출자지분을 갖고 있는 메가볼시티자산관리(주) 남양주별내복합PF사업을 관리하고 있다. 이 회사 서 대표의 연봉은 1억4440만원으로 이는 공사 재직시 연봉 1억2220만원보다 더 높다.

이처럼 LH에서 PF회사로 옮긴 임원들이 한 해 동안 지급받는 연봉은 대표이사의 경우 1억3000만원~1억7000만원, 상무와 본부장은 1억1000만원~1억2000만원, 팀장의 경우 9000만원~1억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김 의원은 "퇴직공무원의 경우 일정기간 동안 자신이 맡았던 업무와 밀접한 관련이 있는 민간기업에의 취업을 제한하고 있다"며 "퇴사후 일정기간 이내에는 PF회사를 비롯한 공사의 이해관련 업체에 취업을 제한하는 내부윤리규정을 마련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황준호 기자 rephwa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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