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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락하는 노키아, 비상하는 삼성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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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유율, 노키아 41%→37% 삼성 15%→19%
1년새 격차 7% 포인트 좁혀 3분기도 '장밋빛'


[아시아경제 이정일 기자]삼성전자가 글로벌 휴대폰 시장에서 세계 1위인 노키아를 맹추격, 양사간 시장 점유율을 1년만에 7%포인트나 좁히는 등 선전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노키아는 실적 악화에 따른 점유율이 계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는 반면 삼성은 꾸준한 실적 상승으로 점유율을 높여가면서 시장 지배력을 강화해나가고 있어 양사간 희비가 엇갈리는 형국이다.

15일(현지 시각) 노키아는 올 3분기 중 매출 98억1000만 유로(16조9600억원), 순이익도 5억5900만 유로(9700억원) 적자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20% 가량 하락했고, 1996년 이후 13년에 처음으로 분기 적자를 기록했다.

전년 3분기만 해도 노키아의 순이익은 10억9000만 유로(1조8800억원)에 달했다. 1년 새 실적이 급전직하하자 올리 페카 칼라스부어 노키아 대표도 "시장을 장악하는데 실패했다"고 책임을 통감한다는 뜻을 공식적으로 밝혔을 정도다.
반면, 삼성은 지난 6일 발표한 3분기 실적예상치(가이던스)를 통해 휴대폰 부문에서 1조원 이상의 영업이익을 거둘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노키아가 날개 잃은 추락에 힘겨워하는 사이 삼성은 글로벌 휴대폰 제조사로서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다. SA 자료에 따르면, 지난 2분기 글로벌 점유율에서 노키아 37.8%, 삼성 19.2%를 각각 기록, 점유율 차이는 18.6%포인트였다.

지난해 2분기 노키아 41%, 삼성 15.4%로 점유율 격차가 25.6%포인트였다는 점을 감안하면 1년만에 양사간 점유율이 7%포인트나 좁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특히 삼성의 상승세는 올해도 지속될 전망이다. 최근 발표된 SA(Strategy Analytics) 자료에 따르면, 올 3분기 삼성은 분기 사상 최고치인 5890만대를 판매, 세계 시장 점유율도 20.3%에 기록할 것으로 예상된다. 반면 노키아는 점유율이 3분기 37.6%(1억900만대 판매), 4분기(1억820만대 판매) 37%로 하락세가 이어질 것으로 전망됐다.

업계는 노키아가 세계 1위 자리에 안주하는 것과 달리 삼성은 지속적인 신기술 개발과 현지화 마케팅 강화로 경쟁력을 키워가고 있는 것으로 분석하고 있다. 신종균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장(부사장)은 "철저한 현지화, 앞선 기술과 디자인을 토대로 한 제품 리더십"을 강조하고 있다.

삼성은 올 2분기 북미시장에서 24.7%의 시장 점유율을 달성, 4분기 연속 1위 자리를 지켰다. 유럽에서도 삼성은 '유럽 맹주' 노키아를 제치고 승승가도를 달리며 1위 굳히기에 나서고 있다.

정보통신정책연구원(KISDI) 미래융합전략연구실 김민식 책임연구원은 "풀터치폰, 쿼티(QWERTY) 자판 등의 UI를 중심으로 한 하이엔드 시장의 트렌드를 국내 업체들이 주도하면서 성장을 견인할 것"이라며 삼성의 성장세가 이어질 것으로 내다봤다.

이정일 기자 jayle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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