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 증시와의 비동조화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아시아경제 김지은 기자]"글로벌 증시와 국내증시의 동떨어진 흐름이 언제까지 지속될 수 있을까"
많은 투자자들이 최근의 증시 흐름을 보며 이런 생각을 한번쯤은 했을 듯 하다. 미국증시는 심리적인 저항선이자 목표 지수대인 1만선을 넘어선 후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고, 여타 글로벌 증시 역시 상승 분위기를 이어가고 있지만, 유독 국내증시는 이같은 흐름에서 벗어나 있는 느낌이다.
장 중에는 고공행진을 펼치지만 막판에는 다시 상승폭을 반납하기가 일쑤이고, 여타 증시가 연고점을 경신하고 있어도 나홀로 약세를 보였던 일도 적지 않다.
과연 이런 비동조화 현상이 얼마나 지속될 수 있을까.
국내증시의 흐름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은 여러가지가 있겠지만, 대표적인 것이 미 증시의 동향과 수급적인 요인이다.
중국증시의 흐름이 장 중 등락폭을 결정하는 정도라면, 미 증시는 장 초반의 흐름을 좌우하는 중요한 키가 된다.
미 증시의 흐름은 외국인의 매매 패턴을 결정짓는 요인이기도 한데, 미 증시가 강세를 보인 날은 외국인이 강한 매수세로 대응하고, 그렇지 못한 날은 외국인 역시 중립적인 태도를 보이는 것을 종종 확인할 수 있다.
장 초반의 분위기를 결정짓는 미 증시의 흐름이 살아나고 있고, 이로 인해 외국인의 매수세가 지속된다면, 국내증시도 글로벌 증시 흐름에 동참하는 것이 자연스러운 흐름이다.
그러면 왜 우리 증시는 미국과 엇방향을 유지하고 있는 것일까. 대표적인 이유는 원ㆍ달러 환율의 가파른 하락세다.
어느 새 1150원대로 내려앉으며 빠르게 원화강세를 진행하고 있는 환율의 흐름은 수출주에는 상당한 부담으로 작용한다.
삼성전자가 사상 최대의 분기실적을 예고했고, LG디스플레이 역시 사상 최대의 분기 매출 및 영업이익을 달성했지만 시장의 반응이 싸늘한 이유 역시 원화강세에 따른 4분기 실적 둔화 우려감이 크기 때문이다.
시장을 좌지우지하던 수출주가 환율로 인해 고전을 면치 못한다는 점은 투자자들 입장에서는 적지 않은 걱정이다. 하지만 시장을 흔들어대던 주도주의 약세 흐름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는 꾸준한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
그 정도나 폭이 미 증시나 여타 글로벌 증시에 미치지 못해서 불만스러운 것이지, 주도주가 흔들리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코스피 지수가 상승세를 지속하고 있다는 점은 그만큼 증시의 체력이 강해졌다는 뜻이 된다.
$pos="L";$title="";$txt="";$size="368,307,0";$no="2009101608213313332_1.jpg";@include $libDir . "/image_check.php";?>여기에 미 증시의 추가 상승 기대감은 더욱 강해지고 있다. 이제 막 발을 들여놓은 어닝시즌에서 잇따라 '어닝 서프라이즈'가 펼쳐지고 있는데다, 우리와는 달리 미 증시 투자자들은 어닝 서프라이즈에 대해 확실하게 반응을 하고 있다.
어닝시즌이 막바지에 접어들 무렵에는 연말 특수효과까지 기대할 수 있다. 크리스마스 및 연말 시즌을 맞이해 소비가 회복될 것으로 기대되는데 이는 기업실적은 물론 경기회복에도 적지 않은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
미국 기업들의 실적개선이 기대되고 있고, 경제지표를 통해서도 경기가 회복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연말 소비회복까지 기대되고 있다. 미 증시가 이같은 흐름에 순응하며 추가 상승세를 지속한다면 국내증시에는 당연히 득이 된다.
미 증시가 흔들릴 조짐이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데 우리만 너무 걱정이 앞서 있는 건 아닐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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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지은 기자 je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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