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연가스 가격 및 수송 용량 등은 미정

[아시아경제 강미현 기자] 중국과 러시아가 35억 달러 규모의 투자협정을 체결하고 경제협력 강화에 나섰다.


1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를 비롯한 주요 외신에 따르면 원자바오 중국 총리와 블라디미르 푸틴 러시아 총리는 이날 베이징에서 '제14차 중-러 정례회담'을 갖고 35억 달러 규모 경제협력 협정에 합의했다.

이번 협정에는 러시아가 중국에 20년간 원유를 공급하고, 이를 위해 2000킬로미터(km) 길이의 원유 파이프라인을 건설하는 계약 등이 포함됐다. 러시아 최대 천연가스 수출업체 가즈프롬은 중국석유천연가스공사(CNPC)와 가스공급과 관련된 사전 계약을 맺었다. 또 양국은 중국 내 정제소를 건설하는 방안도 추진할 예정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울러 러시아 대외경제개발은행(VEB)과 중국개발은행, 러시아 VTB은행과 중국 농업은행 간의 각각 5억 달러 규모의 차관 계약도 이뤄졌다.  

회담 직후 푸틴 총리는 기자들에게 "양국의 협력은 광산, 송유관 공동 건설, 원유, 앞으로는 가스에 이르기까지 광범위한 영역으로 확대되고 있다"며 "중국은 거대한 시장이며 가즈프롬에게 공급 다각화는 매우 중요한 과제"라고 말했다.


푸틴 총리의 후한 평가와 달리 외신은 양국의 투자협정이 당초 예상에 미치지 못하다고 평가하고 있다. 이번 회담에서는 가스 공급 협약이 가장 중요한 과제였는데 이에 관련된 사전 합의만을 도출해내는데 그쳤을 뿐, 정작 중요한 가격과 용량 등에 대해서는 결론을 내리지 못했다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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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렉세이 밀러 가즈프롬 최고경영자(CEO)는 "사전협약으로 러시아 시베리아와 사할린으로부터 중국에 연간 700억CBM(Cubic Meter)의 가스를 공급할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게 됐다"고 말했으나 CNPC의 장지에민 회장은 "가격이나 수송 가스 용량에 대해서 아직까지 정해진 것은 없다"며 말을 아꼈다.


이고르 세친 러시아 부총리는 "가격에 대한 합의는 내년에 이루어질 것"이라며 가스수송은 2014년이나 2015년부터 가능할 것으로 내다봤다.

강미현 기자 grob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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