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오현길 기자]친환경 교통수단으로 주목받고 있는 자전거 산업을 성장하기 위해서는 '부품업체 육성'이 핵심 키워드다.


어떤 부품을 조립하느냐에 따라 자전거의 품질이 달라지기 때문에 부품 업체의 단단함은 곧 자전거 산업의 근간이다.

국내 판매 자전거 부품의 대부분이 수입품인 현실 속에서 최근 업계에서는 대기업과 중소기업간, 중소기업과 중소기업간 협력으로 국내 부품 산업 다시 살리기가 시작되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삼천리 자전거(대표 김석환)는 최근 동양강철과 자전거 경량알루미늄 프레임, 알루미늄 림 등을 향후 5년간 공급하는 것을 주 내용으로 한 협약을 체결했다.

올 연말 경기 의왕에 자전거 생산 공장 완공을 앞두고 있는 삼천리자전거는 본격적인 생산 체제에 돌입하기 전 자전거 완성에 필요한 주요 부품을 확보하기 위해 백방으로 나서고 있다.

강충원 삼천리자전거 구매전략팀장은 "자전거 산업 육성에서 가장 중요한 핵심은 부품업체 육성"이라며 "자체적으로 고른 기술력을 갖춘 업체들을 찾기 위해 백방으로 나서고 있지만 한꺼번에 많은 것을 해결할 수 있지 않아 단계 별로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1990년 대 부터 인건비 등으로 국내 자전거 업체들이 중국으로 생산 시설을 옮기며 판로를 확보하지 못한 부품업체들은 사라지거나 업종을 전환하게 됐다.


매출이 줄어들다보니 연구개발 투자는 꿈도 꾸지 못하는 상황으로 중국산 저가 제품과 높은 기술력을 갖춘 일본과 대만 제품 속에서 경쟁력도 잃게 됐다.


최근 정부가 녹색 성장의 한 축으로 자전거 산업 육성을 선언했지만 업계 관계자들이 마냥 반길 수 없는 이유다. 이 같은 상황을 반전하기 위해 자전거 업체들은 협력에서 해답을 찾고 있는 것이다.


삼천리자전거는 동양강철 외에도 전기자전거의 핵심부품인 배터리를 삼성SDI로 부터 납품받기로 했다. 강 팀장은 "몇 개월 내 부품업체를 양성하는 것은 어렵지만 장기적으로 국산화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AD

최근 국내 부품으로만 전기자전거를 완성한 바이칸(대표 최윤호)도 산학협력과 중소기업간 협력을 기반으로 자전거 생산에 나서고 있다. 국가지원금 등을 받아 프레임을 자체 개발했으며 일반 모터 생산 업체와 협력을 통해 주요 부품을 공급받고 있다.


바이칸 관계자는 "이를 위해 전국 각지로 자전거 부품을 공급할 수 있는 업체를 찾기 위해 1년의 연구 과정을 거쳤다"며 "향후 일반자전거와 MTB자전거 등으로 제품군도 확대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오현길 기자 ohk0414@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

놓칠 수 없는 이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