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기훈 기자] 양대 모기지업체인 패니메이와 프레디맥의 부실 문제가 진정되는 사이 미국 모기지 대출 시장에 또 다른 경고음이 울렸다. 금융 위기로 인해 침체에 빠진 주택시장을 살리고자 나섰던 미 연방주택국(FHA)의 기금이 바닥을 드러내고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기 때문.


9일(현지시간)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최근 미 의회와 부동산업계 사이에서 FHA의 기금 부족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지난달 FHA는 대출 보증금에 대한 현금 보유 비중이 사상 처음으로 2%를 밑돌았다고 밝혔다.

주택시장이 침체에 빠지면서 대다수 서브프라임 모기지 업체들이 파산하자 FHA에 대출 보증을 요청하는 투자자들이 급증했고 이로 인해 FHA의 시장점유율은 수직 상승했다. 덩달아 대출 보증 규모도 6520억 달러로 확대됐다.


그러나 보증한 주택 대출 가운데 담보권리 상실 위기에 놓인 대출 규모가 전체의 20%에 달할 정도로 커 FHA의 기금 부족 현상은 점차 심화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로 인해 일각에서는 FHA 역시 패니메이와 프레디맥과 마찬가지로 정부의 구제 금융을 받아야할 지도 모른다는 주장도 제기되고 있다.

전 패니메이 최고경영자(CEO)인 에드워드 핀토는 "향후 24∼36개월 내에 FHA에 대한 구제금융 시행 여부가 결정될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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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러나 FHA 측은 시장의 우려는 과도하다는 입장이다. 데이비드 스티븐스 FHA 국장은 미 하원 금융서비스위원회 증언에 앞서 "잠재적 손실에 대비해 300억 달러가 넘는 기금을 비축한 상태"며 "대출자들의 평균 신용점수도 약 9%로 2년 전에 비해 호전된 만큼 기금 부족 사태가 발생하지는 않을 것"이라고 자신했다. 아울러 포트폴리오 분석을 통한 기금운용방법 개선과 위험관리도 시작했다고 전했다.


스티븐스 국장은 "충분한 준비를 하고 있는 만큼 주택 가격 하락 등 시장에 악재가 출몰하더라도 정부의 구제금융의 도움을 받을 필요는 없을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기훈 기자 core8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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