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김보경 기자]아시아 중앙은행과 규제당국이 치솟고 있는 부동산 가격을 잡기 위해 분주히 움직이고 있다.
5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스(FT)에 따르면 아시아 국가들은 또 다른 자산 버블을 막기 위해 서구 국가들과 달리 공격적인 행보를 보이고 있다. 싱가포르와 한국이 부동산 시장의 규제를 강화하며 먼저 수습에 나섰다.
한국은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지난달 7일부터 수도권 전역으로 확대했고, 싱가포르는 부동산 부문에 대한 대출을 대폭 축소했다. 인도 역시 이 같은 조치에 곧 나설 것으로 보이며 중국과 홍콩 정부도 주택구입자에 대한 무분별한 대출을 제어할 것을 은행들에 조언하고 나섰다.
현재 아시아 지역의 부동산 가격은 계속해서 상승곡선을 그리고 있다. 특히 홍콩과 싱가포르의 가격 급등이 두드러진다. 부동산 가격이 고공행진을 계속하면서 중앙은행의 유례없는 저금리 정책이 자산시장의 투기를 불러일으켰다는 우려가 팽배하고 있다.
자산시장의 과열은 비단 아시아만의 문제가 아니다. 특히 미국은 자산 가격 급등 책임을 정부의 통화정책에 돌리고 있다. 특히 자산 버블을 막기보다는 뒷수습에 급급했던 알란 그린스펀 전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이 비판의 표적이 되고 있다.
미국을 포함한 서구국가들은 자산시장에 돈이 흘러드는 것을 막기 위해 몇 년간 노력했지만 경기침체 타개를 위한 금리 인하 및 양적완화 정책이 결국 이들의 노력을 수포로 만들어 놓았다.
이에 아시아 국가들은 미국 및 다른 서구국가들의 부동산 정책으로부터 교훈을 얻어 사태 수습에 나섰다. 지난 2분기부터 3분기에 걸쳐 부동산 가격이 16%나 오른 싱가포르 정부가 원리금 상환을 연기해주는 은행들의 계획을 백지화시킨 것이 대표적인 예.
지난달 총부채상환비율(DTI) 규제를 강화한 한국도 이번 주 예정된 통화정책위원회를 통해 금리 인상을 제시할 가능성이 커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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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도 정부도 은행들에게 상업 부동산 대출을 유보할 것을 요청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모기지금리가 19년래 최저를 기록하고 있는 홍콩에선 중앙은행이 기준 금리 유지가 어렵다는 전망을 내놓은 바 있다.
중국도 자산 및 증권 시장에 대한 무차별한 대출을 억제하기 위한 조치를 취하고 있어 부동산 시장의 열기를 잠재우기 위한 아시아 국가들의 임시적인 조치들이 몇 주내 쏟아질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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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보경 기자 poboki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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