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만 글로벌 경제 위기로 인한 급격한 경기 위축에 따른 반등 효과로 지난 2007년 수준에는 못 미칠 것이란 전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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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 전국경제인연합회가 18개 주요 업종 단체를 대상으로 조사한 '2009년 3분기 산업 동향 및 4분기 전망'에 따르면 전자, 반도체, 타이어, 제지, 일반기계, 시멘트 등 대부분 업종의 산업 경기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평가됐다.
경기 회복 형태에 대해서는 자동차, 일반기계, 섬유 등 과반수의 업종에서 저점 통과 후 점진적인 회복을 예상한 반면 전자, 반도체, 석유화학은 저점 통과 후 반등을 시작한 것으로 전망했다.
다만 건설과 조선은 경기 침체 상태를 벗어나지 못할 것이란 우려가 많았다. 이는 민간 주택시장의 부진과 신규 발주 물량이 올 들어 급감했기 때문인 것으로 분석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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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분기엔 대부분 업종에서 3분기에 이어 생산 증가 추세를 이어갈 것으로 보이지만 자동차, 공작기계 등은 큰 폭으로 생산 감소가 나타날 것으로 예상됐다.
업종별로는 자동차가 3분기 생산이 3.9% 증가했지만,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부분 파업으로 인한 실적 악화에 따른 상대적인 영향인 것으로 분석됐다. 4분기에는 미국과 서유럽을 비롯한 주력 시장의 위축으로 수출이 25.9% 감소가 예상되며 이에 따른 생산량 감소도 18.9%에 달할 것 전망됐다.
전자는 3분기 생산이 7.8% 감소했지만 환율 효과에 따른 수출액 증가로 전기 대비로는 8.9% 증가했다. 4분기는 점진적인 경기 회복에 따른 내수 증가, 해외시장 수요 확대로 내수와 수출이 각각 6.0%, 29.0% 증가하고 생산도 7.3%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반도체는 주력 수출 상품인 메모리 단가의 회복에 힘입어 4분기 생산은 49.6%의 대폭적인 증가가 예상된다.
석유화학은 대중국 수출 호조에 힘입어 3분기 생산이 7.1%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중국과 중동을 비롯한 경쟁국의 신규설비 가동으로 4.2% 증가에 그칠 전망이다. 비철금속은 중국 수요의 급증으로 3분기 생산 11.9%, 수출 11.3%나 증가했으며 이 같은 추세는 4분기에도 계속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조선은 2년 이상의 조업 물량을 확보하고 있어 4분기에도 생산과 수출 모두 두 자릿수의 증가가 예상된다. 그러나 전 세계적인 물동량 감소에 따른 신규 발주량 급감으로 인해 향후 경기에 대한 불안감이 큰 것으로 나타났다.
3분기 건설수주는 공공부문 수주 확대에 힘입어 14.8% 증가했지만 4분기에는 지방 주택경기 침체와 수도권 DTI 규제 등 강화로 수주액이 4.5%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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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경련 관계자는 "현재 경기가 저점을 통과한 것으로 보이나 철강, 전자, 일반기계와 같은 업종은 아직 2007년 생산 수준에 미치지 못 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올해 상반기에는 각국 정부의 경기 부양 정책이 효과를 나타냈지만 4분기에는 추가적인 재정 지출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전망돼 아직은 경기 회복을 논하기는 어렵고 4분기 실적 전망이 좋은 것은 지난해 말 경기 침체에 따른 기저효과의 영향도 크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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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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