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 자동차시장이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지만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중고차 보상제를 중단해서는 안 된다고 주장했다. 최근의 자동차 판매 증가는 유럽 각국의 정부가 실시하고 있는 중고차 보상제에 따른 것으로 이를 중단할 경우 다시 침체로 접어들 것이라는 주장이다.


15일(현지시간) 유럽자동차공업협회(ACEA)는 8월 유럽 내 신규 자동차 등록건수가 전년동월 대비 3% 증가한 82만9083대를 기록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7월에는 2.8% 증가했다.

중고차 이용자가 신차 구입 시 2500유로를 할인해주는 파격적인 지원을 한 독일의 경우 8월 신차 등록건수가 지난해에 비해 28.4% 급증했다.


지난해 12월부터 중고차를 신차로 바꿀 경우 1000유로를 지원해주는 보상제를 실시하고 있는 프랑스는 7% 증가했고 영국도 6% 늘었다. 이탈리아 역시 8.5% 증가했다.

ACEA는 "유럽 내 자동차판매가 14개월간의 침체를 벗어나 지난 6월부터 판매가 늘어나기 시작했다"며 “이는 중고차 보상제가 효과를 발휘했기 때문”이라고 밝혔다 .


포드는 중고차 보상제가 올해와 내년 동안 유럽 지역의 300만대 자동차 판매를 지원할 것으로 예측했다. 또한 중고차 보상제는 유럽 19개 국가의 자동차 판매를 올해 1550만대로 끌어올리는 원동력이 될 것이라는 평가다.


그러나 중고차 보상제로 효과를 톡톡히 누린 독일은 이달 초 이를 중단했으며 영국은 보상제를 연장할 계획이 없음을 밝혔다. 프랑스만이 올해 말 종료를 앞두고 자동차 업계의 충격을 완화시키기 위해 이를 연장시킬 방안을 고민 중이다. 상황이 이렇게 되자 자동차 업계가 보상제를 지속할 것을 촉구하고 나선 것이다.


포드의 루이스 부스 최고재무책임자(CFO)는 “유럽의 자동차 시장은 여전히 취약하다”며 “유럽 경제가 회복을 시작한 후 자동차 보상제를 종료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말했다.


존 플레밍 유럽 포드 최고경영자(CEO)도 “중고차 보상제를 지속하거나 단계적인 축소를 원한다”고 말했다.


업계 전문가들은 중고차 보상제가 종료되면 수요가 다시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이들은 독일의 중고차 보상제 종료로 내년 자동차 판매가 올해 전망치인 350만대에서 100만대로 급감할 것이라고 말했다.

AD

존 플레밍 유럽 포드 최고경영자(CEO)는 "올해 유럽지역에서 실시된 중고차 보상제는 성공적이었다“면서도 ”수요가 급증했던 만큼 (제도가 중단되면) 수요가 급감하는 침체를 다시 겪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JD파워의 페티 캘리 수석 애널리스트는 “자동차 업계 침체가 올 가을부터 다시 시작해서 내년 1분기까지 이어질 것”으로 예상했다.

공수민 기자 hyunhj@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


함께 보면 좋은 기사

새로보기

내 안의 인사이트 깨우기

취향저격 맞춤뉴스

많이 본 뉴스

당신을 위한 추천 콘텐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