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중소기업의 국제회계기준(IFRS) 도입을 2~3년 연기할 필요가 있다는 주장이 나왔다.
중소기업들이 실정에 맞는 IFRS를 구축할 수 있도록 여유를 마련해줘야 한다는 설명이다.
황인태 중앙대 교수는 16일 "금융위기로 여전히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중소기업들에 대해 IFRS 도입을 유예해 줘야 한다"고 밝혔다..
중소기업들이 시간을 가지고 회계법인으로부터 적정한 가격에 충분한 서비스를 받아 기업 실정에 맞는 IFRS를 구축할 수 있는 여유를 가질 필요가 있다는 것.
황 교수는 "우리나라 기업의 경우 경쟁력 및 환율 효과 등으로 수출 주도의 대기업은 빠른 회복을 보여주고 있으나 중소기업은 여전히 어려움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또 "기업 회계 제도를 IFRS 체제로 개편하기 위해 대기업은 많은 비용을 투자해 컨설팅을 받아 차근차근 도입을 준비하고 있지만 형편이 어려운 중소기업은 엄두도 내지 못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이어 "로드맵에 발표된 시한에 쫓겨 IFRS를 도입하는 경우, 회계 투명성을 높이기 위해 도입하는 IFRS가 도리어 발목을 잡을 수 있다"고 우려했다.
황 교수는 "IFRS 도입으로 우리가 기대하는 것은 우리나라 기업들의 회계 정보에 대한 해외 투자자들의 의혹을 해소하는 것"이라면서도 "회계 기준을 잘못 적용할 경우 그 피해는 더 클 수 있다"고 설명했다.
즉 IFRS라는 동일한 기준으로 재무제표를 작성함에 따라 우리기업과 외국기업의 재무제표가 그대로 비교 가능해져 자산재평가, 공정가치 평가 그리고 자산손상 등 경영자의 재량적 판단이 필요한 항목들에서 외국의 재무제표와 큰 차이가 나타나는 경우 오히려 회계 투명성에 의심을 받을 수 있다는 설명이다.
황 교수는 "IFRS의 성공적 도입 및 정착을 위해 우선 회계 분야의 많은 전문가들이 IFRS 관련 규정에 대해 충분한 지식을 습득하고 외국의 사례 등에 대해 깊이 연구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김혜원 기자 kimhye@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