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신의 딸기우유는 키스를 부르는가

<장재식의 해독美인>

여성들에게 사랑 받는 립스틱 색상은 매년 바뀌지만 올 해 가장 ‘핫’ 한 칼라는 바로 ‘딸기우유 립스틱’이 아닐까 싶다. 딸기우유 립스틱은 송혜교, 이효리, 최정원 등 패셔니스타들이 애용하는 분홍색 계열 립스틱으로 색이 딸기우유와 비슷해 붙여진 별명이다.

딸기우유 컬러는 순수하고 청순해 보여 20대 젊은 여성들뿐만 아니라 30~40대 여성들에게도 인기가 높다. 하지만 실제 발라보면 연예인들의 입술과는 전혀 다른 느낌이 난다. 왜일까?

원인은 피부톤의 차이 때문이다. 칙칙하고 피부톤이 일정하지 않은 피부에 딸기우유립스틱을 바르면 입술만 동동 떠다닌다는 말을 듣기 십상이다.

피부톤이 일정하지 않다면 각질을 의심할 수 있다. 가을로 접어들면서 피부 내 수분이 부족해지면 묵은 각질을 제대로 탈락시키지 못하고 피부 표면의 과다한 피지와 뭉쳐 각질이 생긴다. 오래된 각질은 메이크업을 해도 들뜨게 만들고 얼굴 전체가 칙칙해 보이게 한다. 잠을 못 자면 다음날 화장도 안 받고 칙칙해 보이는 것은 잠자는 동안 떨어져야 할 각질이 그대로 남아있기 때문이다.

칙칙한 피부톤이 각질 때문이라면 문제 해결 방법은 쉽다. 하지만 혈액순환이 안 되거나 인스턴트 식품의 과다 섭취로 조직층에 정제당분이 축적되었다면 속부터 다스릴 필요가 있다. 홍삼, 칡, 참깨, 백봉령 등 약재를 이용해 차를 우려 마시면 안색이 개선되고 미백효과가 난다.

속을 다스렸다면 피부를 위해 쌀을 이용해보자. 쌀뜨물 세안은 오래 전부터 피부미용을 위해 사용된 민간요법이다. 각종 비타민과 미네랄 등 피부에 좋은 영양성분들이 함유되어 있어 세정효과가 뛰어날 뿐 아니라 노화장지와 보습에 효과적이다.

또 쌀겨로 불리는 미강에는 비타민A, 비타민B, 철분, 인, 미네랄 등 영양소가 풍부하게 함유되어 있다. 특히 입이나 눈 주위 점막과 피부를 튼튼하게 해 주는 비타민B군, 피부를 곱게 가꿔주는 비타민E가 많다.

쌀겨에는 세정작용이 있어 옛날에는 비누 대신 쌀겨로 세안을 했다. 일반 비누는 피부 보습을 위해 필요한 유분까지 씻어내어 피부를 건조하게 거칠게 만들기 쉽지만 쌀겨에는 지방분이 함유되어 있어서 사용할수록 피부가 윤이 나고 매끄러워진다.

한의사 장재식

신범수 기자 answer@asiae.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