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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티는 끝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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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가가 쭉쭉 오르면서 증권사 중 상당수는 장밋빛 전망을 내놓고 있지만 더블딥 가능성을 주장하는 등 부정적 전망을 증시 전문가들도 속속 나타나고 있다. 보수적 의견은 소수지만 그 발언의 강도가 갈수록 세지고 있다는 점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더블딥을 주장하는 전문가들은 경기부양책이 끝났을 경우 우리나라 경기가 제대로 버텨줄 것이냐는 점에 주목했다. 전 세계적으로 풀렸던 돈이 빠른 속도로 회수될 경우 버틸 힘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송상훈 교보증권 기업분석팀장은 "막대한 돈을 푼 효과로 장이 좋아진 것처럼 보인다"면서 "문제는 이 돈이 회수됐을 때도 지속할 수 있냐는 점"이라고 말했다. 이어 "오를 때는 꾸준히 올랐지만 부양책 종료로 거품이 꺼질 때는 급격하게 떨어진다"고 전했다.

각종 정부지원책의 일시적 효과에 대해서도 우려하는 목소리가 나왔다. 황규원 동양종금증권 애널리스트는 "각종 지원책으로 기업들은 올해 2분기에 상상을 초월하는 실적을 내놨다"면서도 "국민들이 미래에 할 소비를 앞당겨 한 결과가 나타난 것일 뿐"이라고 설명했다. 자동차 세제지원을 예로 들면, 획기적인 지원책이 있으니 사람들은 너도나도 차를 사들였고 기업들도 상당히 좋은 실적을 나타냈지만 정부지원이 끝날 경우 소비자들은 빠르게 지갑을 닫을 거란 얘기다.

박효진 신한금융투자 애널리스트는 ▲과잉 금융위기의 진정▲제로금리와 필연적 위험선호도의 증가▲각국 정부 부양책▲중앙은행들의 양적완화와 발권력 동원 등 유동성 랠리의 4대 근간이 흔들리고 있다고 판단했다. 박 애널리스트는 "이는 경기가 바닥을 확인했다는 긍정적인 메시지로 받아들일 수도 있다"면서도 "문제는 현 주가수준 이상을 기대할 수 있을 만큼 경기회복 속도가 빠른가 라는 점"이라고 우려했다.
각종 지표들이 주식시장이 기대하는 만큼 빨리 개선되지 않는 점도 우려 요인으로 꼽혔다. 세계교역의 현황을 보여주는 BDI지수는 선행해서 반전했던 지난해 모습과 달리 현재는 지속적인 하락세를 보여주고 있다. 중국의 수출증가율도 여전히 -20%대에 머물고 있어 하반기 전 세계 교역량의 극적인 반전을 기대하기도 어렵다.

빠른 속도로 확산되고 있는 신종플루가 주가의 발목을 잡을 수 있다는 의견도 있었다. 김재은 현대증권 애널리스트는 "신종플루가 사람 대 사람 감염 경로를 따른다는 점을 감안할 때 여행 제한 및 교역량의 감소는 일부 나타날 수 있다"며 "만일 신종플루가 대유행기에 접어들 경우에는 하반기 이후 글로벌 경기 회복이 재개되는데 있어 더블딥 논란의 한 원인이 될 수 있다"고 지적했다.

이종원 이트레이드증권 애널리스트도 "거시적인 측면에서 신종플루의 확산이 가속화하며 소비활동 위축과 직장 결근에 따른 노동력 상실 문제가 제기되고 있다"며 "소비위축이 발생하게 되면 기업들도 일자리를 줄일 수 있고 투자도 위축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은별 기자 silversta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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