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실패 만회하기 위해 3년 의무조항 도입
이번에 서버러스가 도입한 3년 의무조항은 헤지펀드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것으로, 유사한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는 자산운용 업계와 달리 투자자들에게 1~2개월에 한 차례씩 투자 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열어놓고 있다.
서버러스 측은 환매금지 조항을 올해 말로 예정된 신규 펀드인 서버러스 파트너스Ⅱ(Cerberus PartnersⅡ)와 서버러스 인터내셔널Ⅱ(Cerberus InternationalⅡ)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이들 두 개 펀드는 대규모 환매로 서버러스의 평판에 커다란 흠집을 남긴 펀드의 후속 상품이다.
서버러스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업체 크라이슬러와 GM의 금융자회사인 GMAC에 투자를 해 막대한 손해를 봤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크라이슬러는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GMAC는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로 인해 서버러스의 핵심 헤지펀드인 서버러스 파트너스는 지난해 24.5%의 손실을 기록했던 것.
서버러스의 마크 네포런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버러스가 지난 투자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문제가 된 2개의 헤지펀드를 제외하고는 서버러스의 올해 수익률이 지금까지 1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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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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