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자실패 만회하기 위해 3년 의무조항 도입
투자실패로 고객들의 대규모 자금 유출에 시달려온 헤지펀드 업체 서버러스(Cerberus) 캐피털 매니지먼트가 고육지책을 마련했다. 두개의 신규 헤지펀드 투자자들에게 3년 동안 자금 인출을 금지하는 조항을 만든 것이다.
이번에 서버러스가 도입한 3년 의무조항은 헤지펀드 업계에서는 이례적인 것으로, 유사한 움직임이 확산될 것으로 보인다. 일반적으로 헤지펀드는 자산운용 업계와 달리 투자자들에게 1~2개월에 한 차례씩 투자 자금을 회수할 기회를 열어놓고 있다.
3일(현지시간) 파이낸셜타임즈(FT)는 비슷한 어려움을 겪은 다른 헤지펀드 업체들에게 이번 서버러스의 방침이 투자자금 인출의 대안이 될 수 있을 것으로 보도했다.
서버러스 측은 환매금지 조항을 올해 말로 예정된 신규 펀드인 서버러스 파트너스Ⅱ(Cerberus PartnersⅡ)와 서버러스 인터내셔널Ⅱ(Cerberus InternationalⅡ)에 우선 적용할 계획이다. 이들 두 개 펀드는 대규모 환매로 서버러스의 평판에 커다란 흠집을 남긴 펀드의 후속 상품이다.
서버러스는 지난해 미국 자동차 업체 크라이슬러와 GM의 금융자회사인 GMAC에 투자를 해 막대한 손해를 봤다. 글로벌 경제위기로 크라이슬러는 파산보호를 신청하고 GMAC는 정부의 구제금융을 받는 상황에 처한 것이다. 이로 인해 서버러스의 핵심 헤지펀드인 서버러스 파트너스는 지난해 24.5%의 손실을 기록했던 것.
주요 외신들은 최근 서버러스가 운용 중인 헤지펀드에서 총 자산의 71%에 달하는 55억 달러의 자금이 인출됐다고 전했다.
서버러스의 마크 네포런트 최고운영책임자(COO)는 FT와의 인터뷰를 통해 "서버러스가 지난 투자손실을 만회하기 위해 이 같은 조치를 취하게 됐다"며 "문제가 된 2개의 헤지펀드를 제외하고는 서버러스의 올해 수익률이 지금까지 18%를 기록했다"고 밝혔다.
@include $docRoot.'/uhtml/article_relate.php';?>
조민서 기자 summer@asiae.co.kr
<ⓒ세계를 보는 창 경제를 보는 눈,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