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 위기에 따른 돈 가뭄으로 최근 1년간 잠잠했던 글로벌 기업 인수·합병(M&A) 시장이 다시 기지개를 켜고 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시장조사업체 딜로직을 인용, 8월은 M&A가 1995년 이래 가장 저조한 달이었지만 최근 이뤄진 3건의 대형 거래가 회복의 신호탄이라고 해석했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월트디즈니가 40억 달러에 마블엔터테인먼트를 인수하기로 했고, 유전서비스업체 베이커 휴즈가 업계 경쟁사인 BJ 서비시스를 55억 달러에 인수하겠다고 밝혔다. 이날 하루에 이뤄진 M&A 규모는 미국 내에선 3개월래 최대 규모였다. 여기에 1일에는 이베이가 계열사인 인터넷 전화업체 스카이프 지분 65%를 사모펀드 투자자 컨소시엄에 넘겼고, 2일에는 일본 제약업체인 다이닛폰스미토모가 미국 제약사인 세프라코 인수를 발표했다.
이들 M&A는 대표적 사례이지만 이는 그 동안 동면에 들어갔던 M&A 시장이 활기를 되찾기 시작했다는 방증이라고 WSJ은 분석했다.
딜로직에 따르면 올해 들어 현재까지 발표된 글로벌 M&A 규모는 1조4000억 달러로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32% 줄었고, 미국 내 M&A 규모는 35% 감소했다.
로펌 드위앤르뵈프의 모튼 피어스 회장은 “금융위기로 침체에 빠지면서부터 M&A에 대해 엄두를 못 냈지만, 시장이 동면에서 깨어남으로써 M&A가 꾸준히 늘 것으로 보인다”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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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처럼 M&A 시장이 활기를 띠기 시작하면서 월스트리트에도 화색이 돌고 있다. 올 들어 미국 내에서 이뤄진 M&A를 통해 벌어들인 수수료 수입은 22억7000만 달러로 이는 1995년 이후 가장 낮은 수준이며, 전년 동기보다는 무려 58%나 감소한 수준이다. 하지만 M&A는 경기 상황에 좌우되는 만큼 최근 국내총생산(GDP)과 소비자신뢰지수 등 경제지표들이 일제히 호전을 보임에 따라 향후 개선 여지가 충분하다는 전망이다.
바클레이스 캐피털의 글로벌 M&A 책임자 폴 파커는 "경제지표들이 긍정적으로 회복되고 있는데다 M&A 활동 역시 지표와 동반흐름을 보이고 있다"며 M&A 시장이 되살아날 것임을 확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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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수경 기자 sue687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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